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2015. 10. 30. 오후 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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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스스로 이스라엘 백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바오로에게, 자기 동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현실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로마 9,2)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가는 곳마다 언제나 가장 먼저 유다인들의 회당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지만,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발길을 돌려 이방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여 이방인들이 유다인들보다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러한 현실을 일깨워 준 다음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로마 11,33) 하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놀라운 계획과 신비를 찬미하며 마무리합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결국 다른 민족들이 구원을 얻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경이로운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바오로는, 이스라엘이 의로움을 추구하면서도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알지 못한 채 자기의 의로움을 내세우려고”(로마 10,3) 하였기에 결국 자기 행위의 의로움에 이르지 못하였고, 오히려 자기의 의로움을 추구하지 않던 이방인들이 먼저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만일 하느님의 이러한 신비로운 계획 덕분에 하느님을 알게 된 우리가, 마치 우리 자신이 믿음이 더 깊고 지혜로워서 이스라엘보다 먼저 복음을 받아들인 것처럼 우쭐거린다면, 언젠가 우리는 다시 그 자리에서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를 복음의 빛으로 초대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이, 무엇보다도 바오로 사도가 우리에게 하느님을 알게 해 주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잔치에 초대받으면 낮은 자리를 선택하라는 가르침을 통하여 겸손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강생의 신비야말로 겸손의 결정적인 표현이고, 그분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다가 부활하셨다는 사실이야말로 겸손의 극치입니다. 겸손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미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우리도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며, 그러한 사람에게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엽니다.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고, 제 눈은 높지 않습니다”(시편 131,1).
-출처 매일 미사-
♬ 낮은 자 되게 하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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