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2015. 10. 25. 오후 6: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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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십계명을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계명으로 나눌 때, 안식일 준수는 보통 하느님에 대한 계명으로 분류되지만, 안식일 계명에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안식일을 당신께 축성된 날로 지내라고 하시면서, 아울러 이웃을 돌보라고 명하십니다. 탈출 20,8-10은 하느님께서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이렛날에는 쉬셨다는 것을 근거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법을 지키는 주체는 자유민이고 가장인 ‘너’입니다. 가장이 가족과 일꾼들에게 일을 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요. 신명 5,12-15에서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직접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음을 강조하시고 안식일 계명을 지시하시는데, 탈출기와 비슷하게 노동을 금하시면서 “너의 남종과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해야 한다.”고 명하십니다.이와 같이 안식일 계명은 하느님의 창조와 이집트 탈출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계명은 주간의 하루를 주님께 봉헌하라는 규정이면서도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인권도 존중할 것을 명합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가장이나 고용주가 자기에게 딸린 이들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의 회당장은 짐승들의 처지는 안쓰럽게 생각하여 배려하면서도, 18년 동안이나 병마에 사로잡혀 시달리면서 처절하게 싸워 온 여자를 안식일에 사탄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신 예수님의 치유 행적을 단죄하는 이율배반을 범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보다 제도를 더 사랑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이 여인의 병을 안식일이 아닌 다음날 고쳐주실 수 있으셨겠지만, 오늘 할 수 있는 사랑의 행위를 내일까지 연기하지 않으셨다는 점도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세상에 외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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