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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위령 미사에서 세상을 떠난 이를 기억하면서
“그는 세례를 통하여 성자의 죽음에 동참하였으니
그 부활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하고
올리는 기도문은 로마서 6장 앞부분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성자의 죽음에 동참했을까요?
그래서 그분의 부활도 함께 누리게 되리라고 바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엇에 순종하고 무엇의 지배를 받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세적인 어떤 이익을 위해서, 세상에 드러나는 나의 모습을 지키려고
불의를 저지르거나 거짓을 감춘다면, 아마도 그리스도와 함께
온전히 죽지 못하였기 때문이겠지요. 커다란 죄악을 저질러서가 아닙니다.
순간마다 해야 하는 수많은 선택에서 “죽을 몸”의 욕구에 좌우된다면,
아직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죄의 종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려면 그분의 죽음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잊은 셈이지요.
도둑처럼 들이닥치는 주님의 날, 또는 개인의 삶에서 마지막 날은
예기치 않은 결산의 날이 될 텐데, 주인이 떠나고 없는 동안만큼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분리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요.
더욱이 주인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완전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며,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라는
격언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면서 오늘도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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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께 감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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