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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인 오늘,
독서와 복음은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에제키엘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환시를 봅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넘쳐흘러,
바닷물이 살아나 물고기가 우글거리고,
물가에 있는 나무는 한 해에 열두 번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데 에제키엘이 이 환시를 보았을 때는
성전이 파괴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성전이 무너진 바로 그때 에제키엘은,
언젠가는 성전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이
이스라엘을 살아나게 하리라는 구원에 관한 희망을 봅니다.
그렇게 파괴된 성전은 유배에서 돌아온 뒤 재건되고,
그다음에 또 파괴되고 재건되고를 여러 차례 거듭하여,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은 성전마저 로마군이 들어와 다시 무너뜨립니다.
성전을 허물라는 예수님 말씀에 유다인들은 의아해하지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현존하심을 보여 주는 그 성전은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천막을 치신 하느님(요한 1,14 참조),
성전을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살아 계십니다.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몸이라는 무너지지 않는 성전은,
에제키엘이 내다보았던 생명의 원천이 됩니다.
성당은 하느님 아버지를 더욱 가깝게 만나 뵙고 그분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장소, 은총과 생명이 넘쳐흐르는 곳입니다.
또한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일 때,
위로와 힘과 평화를 얻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당 그 자체가 중요하고 거룩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생활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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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Vidi aqu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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