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늘의 말씀 전례에서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고
자신을 송두리째 봉헌한 분들을 만납니다.
영원하신 말씀께서 사람이 되기를 받아들이신 응답은,
하느님이 아닌 우리에게는 이해도 상상도 불가능한 응답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다는 것은 이미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시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은 그 내어 줌의 연장이며 완성이었습니다.
주님의 탄생 예고를 받아들이신 성모님의 응답 또한,
한순간에 끝나는 응답이 아니었습니다. 처녀로서 잉태하여 겪게 될
위험은 생명을 내어놓는 것 이상이었고, 설령 그 죽음을 피했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시기 위해서는 당신의 삶을 모두 바쳐야 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으리라는 전갈을 들었을 때,
성모님께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을 각오해야만 하셨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하느님께,
우리 구원을 위하여 이런 응답들이 필요했습니다.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를 원하지 않으시는 하느님께서 이런 응답들을 원하셨습니다.
어쩌면, 바로 그것이 우리의 구원이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내 뜻대로나 나 좋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에
모든 것을 내맡기고 내 삶을 송두리째 드리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나의 구원이고 인간이
자기 자유를 최고로 발휘하여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편에서는 주님의 뜻을 “즐겨” 이룬다고 노래했을 것입니다.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화답송 후렴).
|
-출처 매일 미사-
♬ Ave Mari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