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위에 핀꽃(두위봉)

2006. 6. 12. 오후 11:36:30

글자

 

함백. 이곳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약3키로쯤 되는데 도로가 잘 포장 되있고 주위가 아름다워 걷기로 하였습니다

 

 

단곡계곡을 끼고 걷는 이코스는 가히 환상 그 자체입니다.

 

 

 

등산로 가는길목의 위령비(79년 대형 화약 폭발사고로 광부 2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뒷면에 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산 곳곳에서 폐광의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아무도 뵈지 않는 호젓한 산길을 갑니다.

 

들리는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랫소리

 

나를 반기듯 수줍게 피어있는 저 야생화

 

이마를 스치는 바람의 손길에

작은 돌방석에 걸터 앉아

도너스 하나와 따뜻한 커피 한잔에 세속을 잊고 행복에 젖어 봅니다

 

진시황제의 영화와 권세도 부럽지 않은 만족감에 젖어있으면서

인간의 행복에의 조건이란

크고 거창한데 있는것이 아니고

생활속 작은것에서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등산로라기 보다 산책로가 어울릴만큼 매우 잘돼 있습니다.샌달등반 가능 합니다.

 

옴매! 이녀석들은 옷까지 홀랑벗고 나를 반기네?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위생에도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네요

 

 

 

 

 

실연한 여인의 한이 맻힌 아라리 고개.사진에서의 느낌보다 가파름니다.

 

 

 힘들다 보니 사진 찍을 핑게만 있으면 찰칵.고개숙인 꽃이라면 할미꽃밖에 모르는데 이건 무슨꽃일까?

 

단곡에서 오르는길과 문곡리에서 오르는길이 만나는곳.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0분거리 입니다.

 

 이제 저곳만 돌아서면 철죽이 나타날듯

 

 

 웬걸? 철쭉은 분명한데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철죽제가 열린지 1주일이면 한창 일때인데......

 

 2일전 쏟아진 심한 비바람에 모두 땅위에 떨어져 누워있슴니다.

 

 아까워라 !  한창 자태를 폼내며 미소 지을때에, 피어본지 5일만에 낙화라니

 땅위에 피어 있는 너! 철쭉이여.

 너를 보자고 한양에서 이곳까지 밤차 타고 와서

 허름한 시골여관방에서 3시간 선잠자고

 눈뜨자마자 이곳까지 달려왔건만.......

 그까이꺼 3일쯤 기다려줄수도 있잖아!!!

 

 

 

 

 

 

 

 

 

 

 

온갖 야생화는 모두 만발하고 있건만 철쭉을 잃은 아픔에 다른것은 꽃으로 뵈지도 않습니다.

 

 

나의눈은 낙화일망정 땅위의 철죽을 쫓고...

떨어진 꽃이지만 아직도 생기를 잃지 않은 모습이 더욱 가슴 아픔니다

너는 주위의 다른 나무들이 비바람을 막아줘서 견딜수가 있었구나.  고맙다!  고마워...

 

철죽제단엔 쉰 떡조각 하나 남은것 없고

 

두위봉석을 기대고 있는 내 베낭이 참 외로워 보입니다.

 

아따! 행님이나 사진 많이 찍으쑈 ! !

 

 

 

 

우리나라 최고령 주목들

 

 

 

 

하산길에서

도사곡의 명물 붉은 단풍. 도사곡 왔다 이사진 않찍어간 사람 하나도 없음

 

 

 

 

도사곡 주차장.이넘어에 기차역 사북역이 있슴니다.

열차를 기다리며

 

.

16:55분 출발 21:12분 청량리 도착 하였슴니다.

댓글 1

  • 2006년 6월 13일 오전 6:14

    천상의 화원 황매산이라 하더니.... 이번은 지사에 핀꽃이라고....아주 좋습니다. 계속 이렇게 산행기 쓰면 좋겠어요. 내 사진 2개 빼내어 갑니다.

―‥ 산 행 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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