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특별산행을 가야산 상왕봉으로
고기(古記)에 '산형은 천하 절승 중 제일이다'라는 극찬과 최치원과 사명대사가 말년을 보낸 곳이라하여, 식목일에 갑자기 산행에 나섰습니다.
가야산은 경상남,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상왕봉은 일명 우두산으로 불리며, 해발1,430m로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옛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고,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백운교에서 서성재에 오를 때까진 하늘이 잡목 숲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고, 서성재에서 올라서야 주위가 보이나 칠불봉에 오를 때까지도 도무지 천하 절경이다 하는 느낌이 오지 아니합니다.
산세가 톱날 같은 암봉들로 병풍을 친 듯 험하고 힘있게 돌출은 되었으나 웅장해 보이지 않고 날카로우며, 그렇다고 섬세하거나 아름다운 느낌도 들지 않으니 나만의 잘못된 감정인가?
단지 주봉인 상왕봉에 와서야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는듯 합니다. 해인사 홍류동 계곡을 으뜸이라 했다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산의 일부만을 보고 내린 경솔하고 잘못된 결론이리라고 믿습니다.
다음에 조금 더 자유롭게 시간을 내어 다시 걸어 보렵니다
2005.04.05 흰태백산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