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바람 속의 환상을 봅니다.(차라리 북녘으로)

2004. 8. 1. 오전 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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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 속의 환상을 봅니다.

 

비가 올 것 같지 않아 요한 형제와 도봉산행을 같이 할 약속을 하고 역에 내렸더니

, 바람과 뇌성 벽력은 내리치고 망설여 지는데, 비오는 날의 산행이 사람도 적고 더 즐겁다고 앞장을 서신다.

비맞는 산행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시작은 했지만, 도봉산의 심한 비 

바람에 몸을 움추리고 먼산의 구름만 쳐다보는데구름 속에 만장봉이 구부린 자태를 나타냈다 사라지고, 자운봉도 나타나고 사라지고를 반복 하는데, 그들의 천태만상과 변화무쌍함이 환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하는 탄성을 자아내며 도봉산의 또 다른 아름다움에 모두 넋을 잃고 있는데,

문득 이 환상의 산하를 버려두고 남으로 천도만 하려는 우리의 정치 현실은 정녕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설령 천도 후, 어느 날 갑자기 독일 같은 통일이 우리에게 찾아오면 불안에 휩싸일 북한 주민들에게, 독일의 베를린 천도와 같은 좋은 선물을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누군가 하고는 있는 것인지?

또 중국은 우리 고구려 역사를 자기 변방 역사로 만들어 가는데, 우리는 평양-개경 -한양을 거처 또 남으로 내려가면 광개토대왕이 말 달리던 저 만주 벌판은 영원히 우리 역사와 멀어진다는 생각도 누군가 하고는 있는지?

일제하에서도, 북녘의 기근에서도 만주 땅으로 내몰리는 우리 동포들.......?  

그 속에서 역사 왜곡을 불러 한민족 혼을 깨우고 그 혼을 고구려 옛터로 내모는 이 일련된 사건의 내면에는.....

행여나, 고토회복을 위한 원대하고 오묘한 하느님의 섭리와 큰뜻이 숨겨저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조금은 해보는 것인지?

역사는 돌고 돌아가는 것인데........, 이스라엘은 2000년이 지난 지금 가나안으로 되돌아 가고 있는데, 우리는 5000년 얼이 묻힌 조상의 옛 터전을 왜? 스스로 멀리하며 포기하려 하는가?  조금만 참으면 북녘으로 다시 갈 수도 있으련만.....!

거친 비 바람 속에서 또 다른 환상이 맴돌기만 합니다.

 

2004. 07. 25.      흰태백산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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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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