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가정 축일

2012. 12. 30. 오후 10:29:19

글자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루카 2,48)


그대의 가정은 성가정입니까?
아니라구요?
왜 아닌가요?
뭐가 부족한가요?

나자렛 성가정을 한번 둘러볼까요?
목수인 아버지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 그리고 아들딸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먹고 살 만한 정도.
가끔은 가슴 졸이게도 하지만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가족들.

보통 우리네 가정과 별반 다름없어 보이는데
무엇이 그 가정을 聖가정으로 만들었을까요?

성가정이 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예수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정의 중심에 있기만 하면 그 가정은 聖가정이 됩니다.

그대의 가정에는 예수님이 계시지요?
우리 가정 안에 십자가만 걸어놓았다고해서
예수님이 계신것은 아니겠지요.
예수님이 함께 계시다면 얼마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할까요?
그분이 우리 가족과 함께 계신다고 가족 구성원들이 생각한다면
우리 가정은 '이놈의 집구석'이 아니라 '聖가정'이 되겠지요.

이 가정 안에서는 서로 비난하고 원망하고 욕하는 소리가 나지 않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웃음소리와 기도소리가 끊기지 않겠지요?

그대, 그런 가정을 꿈꾸십니까?
그럼 그대부터 우리집에 그분이 함께 계신다고 여기며
가족들을 대해 보세요.
십자가나 성상을 장식으로만 걸어둔다면
그건 '부적'과 다름없겠지요.

그대의 가정이 돈많은 가정이 아니라 사랑이 많은 가정,
화려한 가구로 장식된 크고 멋진 집이 아니라
웃음소리와 기도소리가 넘치는 '비둘기처럼 다정한 집'이 되길 축원합니다..

하느님이 머무시는
그대의 집을 축복합니다.^^


-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 묵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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