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시기 제 2부

2012. 12. 17. 오후 2:32:35

글자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태 1,16)


오늘부터 대림시기 제 2부가 시작됩니다.
이제 직접적으로 구세주의 탄생을 준비합니다.

제 2부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족보를 듣습니다.
왜 지루하기조차한 이런 족보를 전해주는 걸까요?

족보는 남성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여성의 이름은 족보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가부장적 유다 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에는 네 여성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라합과 룻,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네 여인은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었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기를 갖게 된 여인들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이런 비운의 여인들을 통해 위대한 후손을 일으키셨고
당신 스스로 그 여인들의 후손이었음을 노래합니다.

그대여,
그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가 됨으로써 이 가문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대는 위대한 왕가의 후손이 되었으니 왕자요 공주입니다.

그대가 육적으로는 보잘것 없는 집안 출신일지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라합과 룻, 밧세바와 마리아 같은 비천한 여인을 택하여 왕후로 삼으셨듯이
그대를 택하여 왕자와 공주가 되게하셨으니
이 어찌 가슴벅찬 기쁨이 아니겠습니까?

이렇듯 예수님의 족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대의 이야기이고
그대가 하느님의 집안에 속함을 장중하게 선포하는
그대의 영적 집안의 족보입니다.

그대의 비천함을 이토록 드높여 주신 하느님을 찬송하게 될 때
그대는 또다른 마리아가 됩니다.
바로 그대가
멋진 왕자 구세주를 잉태할 어머니가 됩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릴 다섯번째, 여섯번째 여인을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찾고 계십니다.

오늘 뼈대있는 하느님 집안에 속해 있음을 함께 축원하며
우리의 삶으로 하느님을 찬송합시다.
마리아가 노래 한 것처럼...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합니다."

* 써놓고 보니 타마르가 빠졌네요.^^

-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 묵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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