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루카 21, 34)
12월 첫날입니다.
저녁부터는 대림시기가 시작됩니다.
주님께서는 그래서인지 그대에게 오늘 좀 더 경건한 몸과 마음가짐을 당부하시네요.
한해 동안 잘 못살았다고 방탕 말고, 속이나 풀자고 괴로워하며 술 퍼마시지 말고
이일 저일 생각하며 이 세상 금심에 사로잡히지 말라네요.
사실 그래봤자 아무 소용도 없지요.
마음만 아프고 속만 쓰릴 뿐이지요.
그대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저 나의 때가 오기를 묵묵히 기다리는 겁니다.
흙탕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묵묵히 사랑하며 기다리는 겁니다.
분노와 회한이 사그라질 때까지 조용히 기도 안에 머물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의 구원을 위해 다시 오실 주님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대여,
오늘은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차분히 한해의 마지막 달을 시작하고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 되소서.
기다림 속의 그대가 만남의 기쁨과 축복으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 글
12월 첫날입니다.
2012. 12. 1. 오후 3:20:02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