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2012. 12. 20. 오전 11:54:46

글자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1,30)


마리아는 갑작스런 하느님의 천사의 방문을 받고 당황스럽고 두려웠습니다.

사람은 어찌보면 안정과 평화를 더 희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움과 변화에 대한 기도도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회개에 대한 부담과 겪게 될 갈등이 두려운거죠.

이번 대통령선거는 이러한 우리 인간의 처지와 현실을 잘 보여 준 것 같습니다.
5~60대 이상의 어른들이 2~40대 젊은 층에 비해
더 변화와 회개에 대한 열망이 부족 할 수밖에 없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요.
우리가 경축하려는 성탄의 신비는 변화와 회개를 촉구하는 하느님의 지상명령인데
우리는 그냥 그 결과로 주어지는 평화와 안정에만 관심이 있는건 아닐까요?
수많은 예언자들과 세례자 요한이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그토록 외쳐도
우리는 사실 회개가 두려운거죠.
하늘나라는 얻고 싶은데...

이제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며 회개와 변화를 촉구하는 하느님의 지상명령을
보수집단들과 기득권층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진보와 소외계층들의 변화 열망을 더 깊이 받아들여
참으로 사회통합을 이루어 나가길 촉구하고 싶습니다.

아직
하느님 나라는 요원 합니다.
그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려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난한 이들에게로 내려가야 합니다.
두려움없이...

예수님의 강생육화는
마리아의 내려놓음과 요셉의 희생을 발판으로
하느님 나라가 어떻게 실현 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교과서입니다.

뭐가 그리도 두려운지...

오늘 그대에게
하느님은 말씀하시네요.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그렇습니다.
회개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느님이 바라시니까요.



-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 묵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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