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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가 아프다고 하면 괜시리 제 가슴이 덜컹거립니다..
운명이라고 말한다면 그런 것이겠지만 아직은 거시기합니다..
철 모르던 때 국어시간에 요절했던 작가나 배우들 이야기를 들으면..
젊어서 죽으면 다 저렇게 불리나 하는 생각도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어쩌면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싶어했던 명예욕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낭만적이란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지금이야 낭만이 밥 먹여주냐고 따지고 있죠..
아직도 제가 철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가 뭐 이런 생각을 아직도 하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죽음을 찬미하고 한편으로는 죽기 전 고통을 너무 무서워하고..
마음이 갈지자 행보를 합니다. 도대체 주관이란 것이 있기나 하냐며 비웃습니다..
전에도 눈물이 많았었지만 누구한테 보여주며 울진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마음의 조절이 아예 안됨을 느낍니다..
누가 아파 고통 받고 있다면 눈물부터 주르륵 흘러 내리는 것이..
진짜 사추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이래서 이곳 사람들이 40살 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맞장단을 치게 됩니다..
말로는 정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하고 그렇게 마음으로 다짐하지만..
일상 속으로 승화되지 못함을 한참 지난 후에야 후회로, 한숨으로 곱씹는 제가 싫어서..
이제 결심이란 것 자체를 아예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다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튀어 보이게 하려고 그러는지..
허망한 결심들을 마구 하던 제가 한편으로 우습기도 했던 하루였습니다..
원래 사는 것이 지지고 볶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지지고 볶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아프면 나만 손해니 건강하게 살자. 그리고, 제발 실천하자고 다짐한 것은..
언제나 그렇듯 옆지기에도, 아들놈에게도 내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