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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한 아이의 아비로서 내세웠던 권위, 아니 어거지를 생각합니다..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어야 했지만,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어쩌면 아들을 통해 어른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아이를 목욕시킬 때마다 맞추었던 눈동자를 저는 아직도 아들에게서 봅니다..
그래서 때로는 훌쩍 커버린 녀석을 그때의 그 아들로 생각하고 제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 사이에 권위를 살짝 끼워넣어 강요하곤 하는 제 모습이 항상 보입니다..
과연 권위라는 것이 어떻게 생길까..
해야 될 일, 아니 해야만 하는 그런 일 그리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킨다면..
권위라고 말하지 않아도 따라오는 무엇인가가 있음을 압니다. 귄위를 넘어선 기품같은 것이겠죠..
제 아버지 어깨 위에 올라있던 인생의 무게를 40이 넘어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행동하셔야 했는지 차츰 이해가 되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쉽게 변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가족 아니 자식놈에게는..
얼마쯤 더 제가 커야 이제 인생의 동반자로 커버린 녀석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요?
신부님은 얼마쯤 지나면 어린 양인 저희를 제대로 보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