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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가 알아가는 것이 있다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
한 두 해 지나면서 터득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급하다고 해봐야 그것이 진짜 급한 것이 아니라는 것..
세월의 힘이 점점 거세지면서 새삼스러워지는 것은..
어린 시절의 오만방자 했음에 부끄러워진다는 것..
인생의 거친 파도 속에서 마신 쓰디쓴 것이 있다면..
후회와 회환, 지나버린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
내가 누구인지 알아낸 것이 있다면..
단지 나는 이 세상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손님일 뿐이라는 것..
돌고 돌아 내 손에 쥐어진 돈 앞에 알아낸 것이 있다면..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전부인 것처럼 언제나 행동한다는 것..
내 안에 또 다른 누군가 있다는 것은..
감사해야 할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마음 상한 것만 기억하는 밴댕이라는 것..
반환점을 돌아버린 지금 조금 알게 된 것이 있다면..
객관적이라 말하는 나 자신은 언제나 주관적이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