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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밤하늘은 깊고 넓다.
그 밤하늘에 보이는 수 많은 별과 은하는 경이로움이다.
사는 것이 어떤 것이든 어떻게 살아가든 상관없이 나는 현재 살아있다.
괴로운 일들이, 정말 가슴 아픈 일들이 벌어졌어도 여전히 살아간다.
그냥 그것이 인생이라며 산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시간을
채우는 것처럼 살고 있다. 한국에서 살면서 느꼈던 해소할 수 없는 벽 앞에
절망하고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자포자기 앞에
거창한 자기합리화만이 남았던 그 시절이 유독 가슴을 후비는 시간이다.
내 나이 17살때 나는 무엇을 했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던가..
지금과 같은 미래를 알기나 했을까..
자식을 둔 부모로서 그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까..
바다를 배경으로 일을 했던 10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남의 나라를 내 나라 내 조국으로 삼고 사는 지금은 또 어떤가..
가슴 아픈 사연들과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현재가 여전히 괴롭다.
그렇지만..
그래도 여전히 난 살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