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역 오두막집~

2012. 3. 4. 오후 8:41:25

글자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어떤 마을 기차길옆 

작은 오두막집에  7남매의 아들딸을 가진

마음이 가난한 어느 엄마 아빠가  살고있었다.

 

문 열면 바로 지척에 기찻길이 내다보이는 꼬마아이들에겐

위험 천만인 건널목있고.

 

길마저  뜨락처럼 공유하는  길바닥 흙속엔  상치며 치커리

봄나물  오밀조밀 빼곡하고..

 

삐걱이는   한짝문 열고들면  상하나 간신히펼 좁은공간에

남자아이  여자아이  들  뒤엉켜  쌈박질 놀이하며 뒹굴고...

 

아빠는 오늘도  긴긴햇살 맞으며  철로위를  왔다갔다

구슬땀  흘린다.

 

49살 나이에 왠자식농사 저리도 지었을까....

내 일처럼 걱정스러 지다가도..

피곤기색 전혀없이  활짝 웃어대는  아빠의 얼굴보면

이세상 어느행복  어떤소망과  바꿀수 있을까나...

 

아침마다   출근길 서두르는  아빠의 자가용은

칠마저 얼룩덜룩  벗겨진  1톤짜리  하얀 트럭...

 

종일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의 낡은

차위엔  그득히  돼지먹이 짠밥들  덜커덩 덜커덩

아빠의 콧노래 매달려  기차길옆 오두막집을 향해

신나게  달려오지...

 

엄마는  마중나가  암돼지 숫돼지  빨리 빨리 자라라~

이놈은 팔아서 대학간   큰딸 작은딸  등록금 대어주고..

저놈은  팔아서 막내아들 옷한벌  신발하나  사줄꺼라

한껏 높은 목청소리   하늘높이 날으더라~

 

기찻길옆 오두막집   좁디작은 그곳에는

마음이 가난하고  양선한  사람들 

세상행복 다 누리며  즐거워 하네

 

* 사람마다 가지는 행복지수는  다르겠지만

며칠전  TV속 그 가족들을 보면서  느껴본

아득한 옛날의  내 가족모습이 떠올라  눈감고 생각한다.

 

분명 아이들이 어리고 

부족한 가운데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이

지금엔  참 행복이었고 추억이었다라고  명명할지라도...

 

다시 돌아가 또한번 그렇게 살고싶지않음은

솔직한 맘이다.

 

인생에  가장 젊은시절을  가난과 추위와 고통으로

견뎌야 했던 시절....

 

잊지는 않아야겠지만  다시 돌아가  그리 살고싶지않기에

오늘도 조심조심...  뒤돌아보며  .....

 

앞으로의 남은 날들도  사알짝  사알짝  다가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야  .....

 

나의 삶이 아니기에 

멀리서   바라보는  기차길옆 오두막집  일곱남매는

그림처럼  풋풋한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지...


                                                 2011.   02.   22.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