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주님앞에서~

2012. 3. 3. 오후 8:46:23

글자




아버지 뜻대로 마쳤나이다~

이제 다 이루었다 !! 

 

긴긴 고통의 수난들 겪으시며

눈감으셨던  주님께서...

 

2011년 4월24일

이른새벽  오늘 죽음에서 살아나셔서

우리를 또 한번 희망의 삶에로  초대해 주신다.

 

성가를 부르면서 체험한 나의 성 목요일밤은

그냥  최후라는 말은 저만치 밀쳐놓고

만찬이란  넉넉함과  여유로울수 있는  분위기속에서

대야에 물을 담아  이웃의 발도 씻겨줘보고...

사랑의 새 계명을 나누며 맛있는 오뎅국물도 나누던..

 

오 오 오~  축복의 잔인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나이다~

잔치분위기속에  공중을 훨훨  가쁜히 울려나오던

거룩한 노래가락이~

 

담날 주님 수난 금요일밤엔...

십자가 지고 또 지고  질질 끌고가신  그분 뒤따가며

내몸 또한 얼마나 지치고  힘이들던지...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드러눕고 싶었을 정도로  하얗게

세상이 돌아가는 경황중에 불러댔으니...

 

우우우~    아버지!  제영혼을  버리셨나이까~

음도 내려앉고  박자도 울퉁불퉁   화음은 삐거삐걱~

참으로 금요일 밤은  내가 나를 견디기 힘든 

어서빨리 도망쳐 버리고 싶었던  수난의 밤

그것이었다.

 

전날밤이 두려워...

담날  토요일 부활성야 낮엔  아예 일부러 없는시간

쪼개어  자리에 드러누워 몸을 쉬게 해주며 

 

야!  니네 목소리  삑사리 내지말고  쫌 높이높이 가쁜하게

날아주라~ 제에발...

 

글고.. 너 허리근육... 오늘은 진짜로 빨리 지쳐 내려앉으면

큰일날꺼야...

너 힘지탱하고  숨은 위로 아래로 들락거리며  고운소리 내줄텐데..

정신차려...

 

오늘은 부활성야란  말이야..  주님 부활!!!

 

갈길은 멀고  2시간전부터 허리세우고 달려간 연습에도 불구하고

1.3.5.7 독서후 화답송 급행열차타고 내려와   정신없이 올라간 성가대자리..

 

콩닥 콩닥... 쿵쿵쿵...

반주도 없는  첫음을 기억하느라  앞의 독서자의 소리는 멀어져있고..

일어났다  앉았다   신부님 기도로 마무리된

1.3.5..7 독서화답송이 간신히 끝나니..

 

인생반은 제대로 살은 기분이라  

휴~우! 하느님! 감사합니다~아

 

딱딱이소리가  챙그렁 챙챙 오르간 소리로 바뀌며

울려퍼진

`하늘 높은곳엔  하느님께  영광!~  의 긴긴 대영광송도

끝나고..무사히.

 

사제의 복음전 `알~렐 루~야    알렐루야`도  통과 갠신히...

 

3박자 왈츠에 맞춰 아주 절도있는 노래를 연주하라던 

지휘자의 엄명에 따라  

`거~룩 하시도다~  거~루욱 하시다...

솔로부분  `노~오픈 데에  호산나~  노오픈데에  호오사안나~

온갖인상을 다 써  온몸의 신경을  오선의 제일 꼭대기선에 맞춰노래하기위해

나는  날아가는 새한마리 연상하며  죽기로 입을 열었다면...

 

우리의 관산동 인내하던 가족들도   이 사실들을  알아준다면

기립박수라도  쳐 주었으리라.... 아마도....성가대 모두에게..

격려와  사랑의 새계명으로  서로의 발을 씻어주듯이...

 

성찬의 예절도 막바지에 이르러...

이제  하느님의 어린양만  남겨놓고 있으니..

`앗싸~아!    이번만  무사통과하면  낼 점심엔 

두다리뻗고 앉아   맛있는 점심을 먹을수 있을텐데...

 

하는사이...

전주는 시작되고...

`하~느님의 어린양...  go~  go~  조마조마 나갔는데

막판 뒤집기를 하고야 말았던...

 

평화를 ~주소서~   오선의 마지막줄 위의 또 한음을

죽기살기로 내야만 했던 우리 소프라노의 여전사들은

장장 긴시간 내려않은 허리힘을  더이상 지탱치 못하고

기어어  무너지고 말았으니...ㅎㅎㅎㅎㅎㅎ

 

하느님이 죽음까지 불사하며 우리에게 주시려던

그 평화를....  우리소프라노 여전사들 

끝끝내   펴엉화를  쭈~쏘써!! 하고   악을 써대었으니..

 

주일아침까지  우리 서방님..

그게 뭐냐고... 괴로와 죽을 뻔했다더라...

 

사람을 살리는 부활에  나는  꺽꺽 질러대며 찌그러진

평화를 노래했다는 이유때문으로.. 

우리 남편을  죽음의 세상에  가둬놓을뻔 했으니...

 

마지막노래..

`하느님을 찬양하라~

다시한번   정신을 수습하고  허리를 두드려대며

소리모아 열창한  특송이 끝나니

기립박수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관산동 착하고 선한 가족들  박수를 치며

우리를 격려해주는듯해

앞의 삑사리 대형사고로 부터 약간은 해방될수 있었음을

감사해 한다.

 

크든  작든  무대는  역시 가슴떨리고  외롭고 ...

그분께  의탁치않으면 절대  편안히 걸어내려올수없는

보이지않는 가시밭길임을  나름대로  체험해보며...

 

2011년의 부활을  휴~ 하고  내려놓으며

그래도.... 이저녁  웃을수 있는 여유로움 하나는..

 

부활이라고  샛노랑색 아가티를 입고 수줍은 웃음웃던

대건안드레아!

 

부활이라고 볼연지 예쁘게 발라서 아름다왔던  레사자매!

 

항상 웃음잃지않고  바지런한  모니카형님... 것도 눈웃음으로!

 

연보라 진보라 코디  멋쟁이로 폼잡아본   딱다구리여사!

 

이과일 저과일 만졌다하면  작품이 되어버리는 요술손재능을 가진

진 데레사~!

 

가을 하늘만큼 푸른희망을 잡고파 파아랑 자켓과 머플러로

나이를 잊어불게하는 멋쟁이 레지나 성님!

 

없는듯 하면서도  소리없이 온갖일 다 해내는  야고보 부단장님!

 

터프한 성격때문에  때로  여기저기 쿵쿵 쥐어박히는  비비안나

불쌍한  총무님! (나도 한대 때려 준적 있지만서도... 지금은

그것도  귀엽게 보이는 마음이 되어버렸다. 진짜로..)

 

그밖에도...

단장 로사리아님.  을 비롯해서  이밖에  시간과 지면없어

들먹이지 못하는  모든 성가대 형제 자매들의 얼굴들을

떠올려 보며.... 

 

모두의 가정들에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를

빌어본다...

                                   20.11.    0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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