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유동사무실에 온 리노가 손에
휴지한장 들고와선 ` 함~ 무니 흥흥`해란다..
꼬맹이 입에서 할미라는 소리를 들으니 이제 진짜
늙은 할미가 된것같으다.
리노가 오는 아침은 온 사무실이 술렁술렁거리고
고모 데레사까지 예뻐 어쩔줄 모르니 서로 안고 빙글 빙글
안채 사무실 바쁘기만하다..
이놈의 꼬맹이 화장실에 뭐가있는지 화장실까지 가자하니
아이의 밝은기운이 집안 구석구석을 다 비춰주는것 같아
아침은 행복으로 가득찬다...
그냥 그냥 다들 이유없이 웃어대며 신기해하고 ...
꼬맹이 하는짓이 날로날로 새로워지고 깜찍해서.
며느리에게 ` 리노가 하루가 다르게 머리가 영리하고
귀엽게 군다. 누굴 닮아서 저러나?,,,`
`어머니 리노는 아빠를 닮아 영리해요`
딩동댕~~` 며늘아기 오늘 아침점수 100점!!!
롯데 상품권 5만원 받겠습니다..짝 짝 짝!!
그냥 웃어보자고....
오늘도 새침이 푸드리는 두눈 반짝거리며 리노손에 쥔
귤뺏아 먹으려고 호시탐탐...
진즉 눈치채고 도망다니는 꼬맹이 리노..
그런데 귤껍질은 까서 미련없이 푸드리에게 먹으라고 내밀지만
절대로 안먹는 푸드리도 반은 사람인데 당연히 자존심 상해한다...
성경에 나오는 강아지는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만 먹는다는데
우리집 푸드리는 아기손에 들려있는 맛난것까지 낚아채 가니..고연놈이다..
자숙하라고 화장실앞에 묶어두면 난리가 난다. 낑낑거리고 풀어달라고.
야~ 너 조용히 안해? 휘~익 볼펜이 날아간다.
그래도 푸드리 잠깐 피하곤 또 학학학~ 기차가는 소리까지 내는데..
벌떡 일어난 남편 내가 때릴까봐 먼저 선수치며
`파리채 어디있어? 파리채?...
싱크대옆 구석에 꽂혀있는 작은 박스엔 빨강 파랑 보라 몇개의 파리채가
여름맞을 준비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남편 왈` 빨강 파랑 보라 어떤걸로 때려줄까?
으음 가만있어보자 그래 사순절이니까
이놈 보라색파리채로 때려줘야겠다`
갑자기 우리집은 초상집이 되어버렸다..
아 하하하ㅏ 우헤ㅔ헤 아이고 배야 아이고 눈물이야...
보라색.. 보라색제의.. 보라색제대꽃.. 보라색초..온통 보라...
푸드리 때리는 파리채도 보라색깔...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자꾸만 생각해도 웃겨 웃겨..
웃고 우느라고... 얼마나 시간이 멈췄는지 모르겠다..
보라색 파리채 허공을 가르며 예끼놈! 예끼놈!
남편의 어이없는 개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끄응 하고 돌아누워버리는 푸드리
웃기는 짬뽕들 재미있게 놀고있구나...하듯이..
이리하여 우리는 또 작은 파리채 한개가지고서도
하느님 손바닥 벗어나지 못하는 손오공?가족...^^*
되고마는 즐거운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