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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고 나면 세상은 기뻐할것이고 너희는 울며 슬퍼할것이나....
또 얼마있으면 너희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뀔것이다..
딸래미와 함께 새벽미사를 하며 둘이서 얼마나 졸았는지. 옆에 앉은 사람도 의식치 못할정도로 고개는 끄떡.... 또 끄떡.. 신부님의 강론은 오늘 승천하신 주님따라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고조장단만 잠깐 잠깐 느껴지고 .... 앉았다 일어났다..
엄청난 죽음을 겪으신후 다시 살아나셔서도 ...
배반을 일상으로 하는 우리곁에 머무르셔 함께 고기를 구워먹고... 빵을 떼어 나눠주시고.. 성경을 풀이해 주시고 눈을 띄워주시랴...
그렇게도 애쓰시다가... 이제 또.. 아버지 하느님께서 부르시어 하늘이 되시면서도 못내 염려스러워 협조자 성령을 또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고 떠나시며
갈릴래아 호숫가 하늘만 바라보던 우리에게 세상끝날때 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명령을 내리시지만...
이새벽... 우리 모녀는 한시간도 깨어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슬퍼하지못하던 저~ 베드로의 세제자처럼... 비몽사몽 미사를 끝내고 신나게도... 남편이 기다리는 차를 향해 달려왔던것이다.
하늘은... 별들이 보이고 새가 날아다니는 내유동에가서 보겠다고...
설마... 주님께서 나를 떠나 모른체 하실까?... 헹!
우리아들 며느리....에미 월말이면 막아넣어야 될 사업자금 빌려간 돈은 주지도 않고... 00700플라워 지네 막아야될 돈도 까마득히 잊고선...
대표이사인 서방님한테 그날 오후 욕바가지 직살나게 얻어묵게 맹글더니 `어머니~임.. 죄송해요 한마디면 끝이다.
`야! 당장 본부에 입금 안시키믄 나 니 아부지한테 맞아 죽게 생겼다... 내가 데불고 온 자식도 아니고.... 아이고 또 내팔자야!
이런일이 생기고 나면 영락없이 저녁무렵엔 영상통화를 요청하는 벨이 울린다. 따르~릉~
`함무니~이 뭐해? 하부지는?...` `아이고~오 우리 리노... 유치원 잘갔다 왔어? 누구랑 놀았어? 한나가 좋아 가은이가 좋아?.... .......
약삭빠른 청지기같은 미칼라....우리며느리... 리노를 앞세워놓고... 끝에는.. `어머니... 언제 서초동 오실꺼에요?
`나? 오늘은 김치담고 돌잔치 가야되고... 낼이나 가야제`
`리노가 아까부터 할머니 오신다고 바깥에 나가재는데요`
`으잉?.... 그라몬 가야제... 혹시 못가더라도 리노한테 잘 말해라 ... 얼라 맘 안상하게...` (약속은 꼭 지켜야 된다는 할부지 말이 걸림돌이라)
그래서 오전미사 끝나고 돌아오면 즉빵으로 달려갈 서초동 리노네.... 수박에다 어제담은 혼합김치... 참외다...잡곡이다... 이것저것 주워 실고...
이사를 훌쩍 떠나보내며... `이제 우리곁을 떠나 너희끼리 살아가며 일어서봐라. 해놓고도....
이리도 염려되어 온갖것들 다 실어다 주고.. 빌려간 돈도 포기하고... 그래도 또 염려 염려 되어 주님께 기도해대는 나를 보며..
마치도... 오늘 하늘로 떠나시며 나를 걱정하며 또 돌아보시며..
`내가 가믄 협조자를 꼭 보낼테니께 싸움질말고 평화롭게 잘 살거래이~`하시는 모습을 닮아있진 않은지...
리노네만 가면 차를타러 나는 맨날 이층계단을 오른다. 분명 리노네는 1층에 사는데... 나는 왜 한번도 어기지않고 2층으로 올라가고 있는지...
아마도 이는 리노네가 지하집에 살고있는것 같은 착각이라
어느집이나 이사를 가면 제일먼저 주님 축성을 받고서야 안심하고 살수있는것 같은데.... 한달이 넘어도 아직 축성을 받지않아 그런맘이 드는건지..
다행이 신부님 담주에 해주신다니... 기다려야지...뭐..
나도 세월속에 나이들어 늙긴 늙어가나 보다.. 젊어서 웃어 넘기던 것들이 이리도 맘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걸 보면....
오후 1시가 되는데 남편은 언제 올려나...
할매 사랑 리노가 기다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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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승천 축일이다~
2012. 2. 27. 오후 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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