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긴 왜 울어~

2012. 2. 24. 오후 8: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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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특송곡을  연습하다가   베이스청년단원 하나가  훌쩍이며

흑흑 느껴 울었단다.

`흐~윽  흑흑` 하고....

 

당황한  딸래미..`아니  제가  뭘 기분 언짢게 했나요?  왜 우시나요?..`

`그게 아니고   성가를 부르다보니  갑자기  울컥해져서  노래를 못부르겠다`고

`네~   하느님 은총을  듬뿍  받으셨나 보네요..`

 

소프라노  한 여자아가씨도   노래를 하는데  갑자기  울컥해졌노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날밤  단장에게서는` 오랫만에  연습다운  연습 한것같아  감사하다`는

메세지가  날아오고...

 

등촌동  청년성가단  첫번째 연습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딸아이는

뿌듯해 한다.

 

그말을  듣던   딸래미  아버지  또 한말씀...

`아니~   아름다운 성가를  듣는  사람들이  울먹이며  감동해야지

노래부르는 지가  울고불면   그게  올바른  성가단원의  자세냐고  하며

또 억지를 부려댄다.

 

개그맨은   자기  부모가 죽어가고 있어도  무대에서면  끝날때까지

관객들을  웃기고  내려와야지  참 ~ 개그맨다운  사람이라고...

 

맞는 말이지만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 또 한다고  일축해버리며

순발력 하나는  참  끝내주는 사람임을   새삼  깨달아 본다.

 

3주전부터  청량리 교중미사 지휘자로...

저번주 부터  등촌동 성당  청년 지휘자로....

가락2동 성당  반주단  특강렛슨 지도자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딸래미가

나름  참 대견스러워  감사하며   또 조심스럽다.

 

자동차를  끌고  강변북로길을  달려가며  제법 의젓하게  여유롭게

몰고가는 모습도  내가  어릴적부터  항상  그 아이에게  당연하게 바랐던  모습이었고.

왕 카리스마로  지휘대에 서서  단원들을  몰고 갈땐  그 또한  당연히  너는  그런아이야..

 

때로는  엄마에게  칭찬도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어리광도  피워보고싶어 했으나

엄마는  왜 그랬는지...  딸아이에게만은   조금치의  실수도  못함도  허락치 않고 싶어했으니

그것이  자라면서  작은 상처라도 주었다면  이글을 빌어  미안한 마음으로

딸아~  그건  엄마의 무지 무지한  사랑이었음을   전해보며  내가 죽어 눈감는다 해도

변치 않으리란걸  용서하렴...

 

마치도...

음악 실기 시험을  치르는중  채점교수들이  실수할때마다  점수를  깍아 가듯이

나는  내딸에게  마이너스만 있는  냉정한  점수를   매기며  한국인 1%안에 들기를  욕심부렸다고나 할까...

은근히...  내맘속  오아시스를   갈망하며...

 

멀리  독일에서  `엄마`~  나 아파 죽겠다고  전화라도  오면

`우째라고?...   한마디면  끝이다.

친구들이   다들  `너네  엄마  친엄마  아닌거 아니냐?`고  할정도로   경상도 엄마는

딸에게만은   울퉁불퉁한 말  던지면서도  아무런  죄의식 없었다면

그건  편함이었으리라.....

 

그렇게 강하게 키워온  딸래미이지만   엄마는  속으로  불안하고

염려스러워  늘  중얼거리며  기도한다.

 

높은데에  서서도  아무때라도  아래로 내려갈수있음을..  

반주자의  멋지고  귀한 열 손가락을  가지고서도   찬물에 손담궈 엄마보다 더

맛있고  정성스런  음식을  만들수 있음을...

그리고..

마음속  가득엔   여리고  푸르고   달콤한  사랑이 넘쳐   주체할수없기를....

 

약간은  냉정하고   시새움 많은  딸에게   바래본다.

 

처음에 차를 몰고  여기저기   조심스레  잘 다니는 걸보고  혜자씨와 둘이앉아

젊은이라  그래도  참  잘도 다닌다며   칭찬좀  했더니...

 

아뿔사!  누가  또  시새움을  한건지...     그럴수록  엎드리라고  한건지..

토요일  오후...  딸래미  자기 집에 간다고  나가더니  얼마안있어...

`콰~앙 `<<<<<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후닥닥  뛰쳐 나가니

우리집  앞마당엔    똥통이  뒹굴어대고   똥물이  온 천지를  뒤덮어  냄새가  장난아니고..

똘똘이 집은  저만치  내동댕이 쳐있고...  딸래미 차는   앞 범퍼가  팍삭 쪼개져 두동강 나있고...

아버지는 저만치  기가 차서  바라다 보고만 있고... 딸래미는   오~메  기죽어!~

 

자기네  집에 앉아있다  갑자기  벼락맞은  똘똘이  나오자 마자

오줌한바가지  놀라서  싸 대더니  그래도  살았다고   주인에게  꼬리 흔드는 모양이

똑똑한 놈  너는 역시  충견이야~

 

브레이크 대신에  악세레다를 밟아서  그 난장판이 되었다며

큰 경험 했다고  아버지는  딸을  위로한다.

섭섭한  딸래미.. 아빠가   다친데 없냐고  묻는대신에

`똘똘아    똘똘아   부르며   똘똘이  죽었는가  싶어  개먼저 챙겼다고 또  시새움 한다.

 

그리하여  일주일만에  엑스디 자가용  병원신세 지고  멀쩡한  범퍼하나  바꿔달고

나오자마자  그밤에 또  딸래미  강변로  몰고  가서...

이리로  저리로   신나게  몰고 다니더니    오늘도  잠깐들러   도시락 하나 내려놓곤

부지런히  가락동으로  내 빼더라~

 

리노도    고모차  타면  `무서워~   무서워~  조심해!`  하며  안타려 한대나...

얼라가  뭐  알겠나 마는...

지 엄마  아빠가   주고받는  말  들었던 게지...

 

바야흐로  영자의 전성시대도  끝나고...

이은 데레사의 전성시대를  서서이  열어가고 있는  요즘...

엄마는    또 다른  살맛나는  세상 만났나?....!!

 

딸아... 매사에   조심... 또  조심  하거래이...!!

 

옛날  우리  할머니 내게  하시던  말씀  내가  오늘   내 딸에게

들려주며  가슴 쓸어 내리는  저녁...

                                          
                                                             2011.   0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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