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가 세상에 태어날 시간도 얼마 안남았다
아마도 이번주간이면 우리가족 모두와 상견례하지 않을까?
리노의 리~짜 돌림으로 해야 핏줄의한울타리임을 안도하는 동양의 오랜 관습때문인지
성인성녀력을 쭉 펼쳐 확인한바 아들 내외는
새로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리나~ 성녀 본명으로 정하기로 했단다,
리노 와 리나 !
어릴땐 상관 없겠지만서도 나중에 나중에~
리노 할아버지... 리나 할머니.... 별걸 다 신경 쓰고 있네. 우리 남편 말대로..
은근히 궁금하다.
리나는 지 엄마를 닮아 조그맣고 예쁘게 생겼을 래나?
아빠를 닮으면 순하고 기가 약한 아이처럼 보여도 구렁이 담벼락 넘어갈것이고..
행여나 고모를 닮아 이따만한 덩치에 한 카리스마 대빵으로 닮았으면..
할부지 닮아 좋고 선한 싱크탱크 의 머리를 가지고 태어날수도 있고..
함매..? 외할머닌 또한 자그맣고 이쁘고 선한 사람이니 것도 좋을테고..
치~함머니...? 때로는 내가 나를 싫어할때도 있지만서도
역시 치~함머니 닮은 구석 있으면 리노한테 준 것 못지않게 또 사랑에 푹 빠질테지..
그나저나...
꼬맹이 리노가 벌써부터 으름장이다..
`동생 나오면 때려 줄테다` 라고... `팍 때려줄거야`...
`리노야 아가가 얼마나 예쁘다고 ....`리노 오빠 오빠...할텐데..`
`미워 /....미워.... 내 침대야... 아가 안주꺼야....`
이일을 우짜노... 큰일 이로세...
`너 얼라 낳고 리노하고 얼라한테 눈떼면 큰일 나겠다. 조심하거라이~`
`엄니 어떤애는 동생이 하도 울어 엄마가 달려가보니 큰아이가 동생얼굴에다
오줌을 막 싸고 있더래요`........
그동안 세상사람 모두다 리노 저하나만 바라보며 사랑을 퍼부어대었으니
어린게 뭘 알랴마는 본능으로 직감이 오는게지...
내것을 빼앗기겠다는 위험천만 빨강불 반짝반짝...
내것을 꼭 사수하겠다는 기득권 의식이 이 꼬맹이로 하여금 무엇이라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각오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음이 어른들을
아연실색케 할 정도이다.
걸쭉한 추어탕 한냄비와 포기배추김치...창란젓갈청양고추무침... 꽈리소고기볶음...
맛있게 만들어가 며느리앞에 펼쳐놓고 얼른 맛있게 먹고 기운챙겨
예쁘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라고 ...
어제도 우리가족모두 둘러앉아 영치기 영차... 응원하다 돌아왔다.
그 와중에도 리노애비 직원단합겸 스트레스푼다고 과천 서울랜드로 납신다고
만삭인 리노에미 시큰둥하다 한머리 써서 `그럼 리노라도 데불고 가라고`
즉결 처방내린고로.... 아들래미 한발 물러서 꼬맹이 리노 옆뿔데기 차고
고모 도우미앞세우고 회사 직원 들과 다 늦은 저녁시간에 서울랜드로 직행했다가
밤 10시가 넘어서야 돌아왔단다.
돌아옴서도 궁시렁 궁시렁~
`내가 미칼라 마음에 더 스트레스 안줄려고 리노를 데려갔는데 리노땜에
내가 오늘 스트레스 만땅받아 집에 돌아간다고`....누나한테 하소연 징~징..
그 소리 들은 에미...
`아이고 이놈아 나이가 맻살인데 아~아들 노는 랜드(놀이터)에 가서 논다냐?
낼 모레 두 아이의 에비될놈이 ㅊㅊㅊ 셋이가서 신나게 놀겠네 인자 내년이맘때몬~
미칼라가 리노 딸려 보낸것은 다 이유가 있는기라...
아이를 데불고 가면 딴짓않고 빨랑 올끼고...행여나 전날 처럼
코스트코가서 안주거리 한보따리 사들고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밤새도록 퍼묵고
집에도 안들어오지는 않을거라~
엄마 눈에는 그정도만 해도 남편이 반은 양보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젊은 우리며느리는
그옛날 내가 그랬던 것처럼....100%의 완벽하고 빈틈없는 남편을 원하고 있으니...
일주일이 멀다하고 직원들 사기독려할겸 회식한다고 카드를 긁어대는 아들래미를
고발해대는 며느리한테 맞장구치며
`그놈이 미쳤네.... 정신 못차렸네... 낼모레 둘째아빠가 될놈이...등등등..`
`어머니 그치요? 그치요... 내말이 그렇다니까요`등등등..
며느리와 시에미는 쿵짝이 맞게 후라이판에 아들래미 신나게 볶아대다가
아들래미한테 전화 걸어 마구 잔소리 해대었더니
`알았어요... 아 알았어요... 다 알아 하니까 걱정마세요`
`알긴 뭘 알아 이 노 마 야..... 다다다다다ㅏ다ㅏ~`
그 난리 한바탕 겪고나더니 한풀꺾여 이제 할인마트에서 한보따리 사다
사무실에서 올~나이트라....
며느라. ... 요 정도는 양보해줘라~ 가족 건강도 염려하는 차원에서 말이다..
강남길 오가다 자동차 기름을 넣으려 단골주유소 들어갔더니
젠틀맨 아저씨 ` 어서 옵쇼... 기름만땅으로 넣어달라고 주문한사이...
`서방님... 빨랑 빨랑 확인하라요.. 저 아저씨 멀쩡하게 생겼어도 희발유 넣으면
큰일 나니까요.. 어서 어서..`
예전에... 정말로 똑똑하고 핸섬하게 생긴 주유원 아저씨가 사장님한테 몽둥이 비슷한걸로
마구 얻어맞고 있는걸 목격한 사실이 있다.
이윤즉슨.... 휘발유 차에다 경유를 넣었다가 온통 손해를 당한 사장님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마구 두들겨 대는걸 보며 ...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저렇게 지긋한 사람을 막무가내로 저래도 되는건가 했는데..
이 아저씨 이번일이 처음이 아니라 뻑하면 휘발류와 경유를 바꿔치기 한다네..
그럴때마다 주인장 사장님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갔다가 갔다가... 한다하니
정말 나라도 그러고도 남았겠다 싶은맘으로 뒤로 돌아 세차장으로 들어갔더니
젠틀맨 아저씨 세차장에 달려와서 이리 저리 마구 손짓으로 지시하며
안해도 될것까지 참견해대니까.... 자존심이 약간 거시기 해진 우리 서방님..
차창문 닫고 아저씨 안들리게...
`아저씨... 나는 지난 여름에 니가 한일을 알고 있지롱....`ㅋㅋㅋㅋㅋ우 하하하ㅏㅎ..
사장한테 죽어라고 매맞으면서도 찍 소리한마디 못하고 당하던 그때 일을....
둘이서 배꼽잡고 웃으며 기분좋게 세차하고 나오다 돌아보는 젠틀맨 아저씨는
역시 젠틀맨이란 말이야.... 지난 여름일을 모르는 사람들 눈엔....
2011. 07.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