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첫주 안개속 산길마을~

2012. 2. 20. 오후 2: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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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을 분간못할 정도로 짙은 안개를 뚫어가며 새벽산행을 나섰다.

매일 같이  칭얼거려대는  우리서방님의  앵무새같이 반복되는 말쌈은

` 으~응..  나 엊저녁에 한숨도 못잤어. 피곤해서  아무데도  못가~`

마누라보다 먼저 코를 골며 잠이든것을  확인한후에야  내가 잠이드는데...

 

인정사정없이  창문을 열어젖히고  이불을  풀라닥거리며 새벽을 깨운다.

눈이 안떠진다고  엄살을 피우는 서방님 눈에  인공눈물 똑똑~ ..두방울 넣어주곤

`이봉사~ 어서  눈을 뜨시오... 갈길이 멀답니다`

2011.   11.    29. 

오늘은  길라잡이 서방님도  헷갈리는지  앞길이 분간안되어 허부적거리며

이리갔다 저리갔다   뒷사람까지 불안케 만들더니.....가느다란  빗줄기 하나둘  ...

이마에서 쏟아지는 불빛사이로 날아내려  눈인가   비인가...

약간은 악천후 속을 전진하며...

 

무덤 세개도  지나고... 천국문 도   넘어서고...

세상사 힘들어   목매어 자진한  어떤 아저씨의 철탑도 지나고..

깔딱고개 하나... 깔딱고개  둘...  마지막  깔딱고개 셋도  지나  여유로운

평지를 올라  걷노라면...

 

열단 묵주도 끝나고  용미리 꼭대기에 올라섰건만  어둠은  그저도 물러가지않고

공동묘지 잠든 영혼들과  우리 두사람은 산자와 죽은자의 통공속에 침묵으로

기도하며  진한 도라지차 한잔 나누고...

조심 조심 불빛 따라  산길을  내려오며  두런두런...어제일들  오늘일들

이야기하며  하루를 열어간다..

 

오늘도  어린아이같은 마음으로 깨어있으라신  주님 말씀 기억하며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나의 삶의 현주소는  ....

습관처럼  말씀을 읽고....  묵주를 돌리고....  촛불을 키며....

천년을  이천년을...사천년을  .... 그냥 그렇게  멍하니~ 앉아만 있어

누구를 기다릴 것인지....

 

구세주~ 빨리 오사... ♪~♬   ♪~♬   ♪~♬  어두움을  ....없이~하며..

새가슴처럼  콩닥거려야할  가슴을   잃어버려  내 내~

죄송스럽다...

 

보라색 짙은 눈물 4천년을  굽이돌아   흐르건만...

 

                                                                                     201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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