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앞에 내려서~

2012. 2. 18. 오후 12:24:15

글자




지난주 금욜새벽에는  건강검진 받아야한다고  일찍 출근하던 남편이

오늘은 또  새해맞이 시무식 이어서   일찍 가얀다고  서둘러대는 바람에

지난주에 이어 이틀을  화정성당앞에서  버스를 타고   새벽길 돌아돌아

벽제다리를 지나고  두포동성당을 지나고  고골을 지나  하차한  정신병원 앞이다.

 

아직도 어둠속에 있는 길을 달리는 버스속에서  바깥 바람과 전투치를

태세를 갖추며 모자도 얼굴까지 내리고... 2개 껴입은  점퍼의 매무새도 고치고

장갑.. 마스크.. 까지 무장하고  어둠속을 내려가는   여인네의 뒷모습을 바라다보며

버스 기사님은  무슨 생각을  과연  하였을까?...

 

인적이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해괴한 모습을 하고 내리는  저 여자는

것도  정신병원 앞에서 말이다....

내가 생각해도   새벽댓바람  정신나간 여인네의  새벽날구지 로 밖에 생각되지

않을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허리가 아프다....  피곤하고  힘들다.... 는 이유로  1주일을  산엘 오르지 못했더니

지난해와  새해도  분간되지않고  꿈자리는 뒤숭숭... 밤새도록   리노를 엎고

뱅글뱅글  돌아다니다  뒤척이고 해서...

새벽미사 다녀오는길에라도   걸어보자 싶어  내리는 곳이  고양정신병원 앞이다.

 

성모님과 함께 시작한  기도는   온갖 자질구레한데를  다 들러고 참견하다보면

집앞에  도착해도  그냥   은총이 가득하신~`  이다.

40여분을  입으로는 성모님을 부르며  세상속 걱정관심으로  허부적거리다

오늘도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

 

하루를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이제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나절에

홀로 앉아  아침부터  머릿속을 떠나지않던  주님말씀..

 

`무엇을  찾느냐???`...

 

지난주  봉성체를 다녀온 남편이  뜬금없이  농협 하나로 마트를  가자더라.

왜가냐고  물었더니...

`여자들이 허리아파  받쳐차는  거들식 복대 하나와   돋보기 안경을 사야된단다`

어떤  할머니가  바쁜 자녀들 한테 말은 못하고  혼자서  자신의 움직이지 못하는

처지를  안타까와  하시기에  사드리고 싶다더라...

 

젊어서는 자식들 키우느라  생고생 다하다 이제 늙어지니  누군가 나를

들어다 주지않으면  꼼짝도 못하는 신세를 푸념하고 아쉬워하던...

 

8순의 할머니는   무엇을 찾아  오늘까지 왔을까?....

여전히 힘든삶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데..

 

딸과 사위가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살아가느라  정신이 없는데도

우리 사돈 형님은   노인 합창단... 레지오 회합 활동  연도까지   틈새틈새

잘도  지혜롭게  다니신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아프지않고  성당활동을  최선을 다해 하는 그분을 보며

그래도 그렇게라도  살아갈수있음에  감사한다.

 

젊은아이들은   엄마가 성당가는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시간이 바쁘겠지만

평생을  손자들만 키우다가   죽음 저편으로 가기엔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뭣 때문인지  딸래미 미카엘라와 찌그락 짜그락  자주 싸운다만서도

그거야  모녀간의  금가지않는  다툼이니  내 알 바 아니고...

 

거기다 비하면  부산  우리 고모는  참 ....안타까울 정도로  정에 매달려

자신의 전부를  딸과 사위..와 손자들을 키우느라  ( 성치못한 몸으로)   마르고

닳도록  바치고 있다.

성당만 가면  그리도 편하고 좋다지만   열심히 살고픈  딸아이가 밟혀..

칠순을 바라다보는  나이에도  나는 없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

 

누구 누구  누구.... 또  누구  누구  누구...  모두 다  그렇게  들  

세상을  살아내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 내게  무엇을 찾아 여기왔느냐고  물으시는데..

나는   오늘도  어제처럼  똑같이..

`주님..  우리 남편  운전길  오늘도  당신이 보살펴주시고...

우리 딸래미..  아들네 가족들...  당신안에서  아무 탈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게

돌봐주시고... 내가 아는 이웃들  친지들  또한   건강과 세상속 복 주십사고

생떼를  부리며   동문서답을  천연덕스럽게  하고야 만다.

 

성경속  예수님은  절대로 그리 살라 하지않건만 .....

알았들었다고 하면서도....

나는... 절대로  그리 살고싶어  안달을  부리고    졸라대니..

대책없는 나를     그냥  내버려 두시다가도...

 

또...

`너는  무엇을 찾아  이리도  열심히 살고 있느냐`

내게  물으신다`

 

빈마음 빈손으로  떠날준비  잘 하기위한  마음을 찾아  왔습니다

라고  주님앞에  아뢸수 있는  기도를  해얄테다...

 

새벽 버스에서  흘러나오던  노랫말 가사하나 둥둥 떠 다닌다

 

`떠 ~돌다  가는길에     정 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떠 돌다  흘러서 간다~

                                                            2012/01/04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