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할매의 하루~

2012. 2. 9. 오후 8:20:09

글자

형님~ 오늘 하루도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어요?

우리 리나랑 리노 보살피느라고...애 쓰셨어요.^^*`

 

하루일도 끝나고 책상앞에 앉아 주변정리를 하고있는데

걸려온 전화기 저편너머로  리노란놈  양손 걷어부치고 

외할머니가  부제서품식서 얻어온 떡먹느라 ....

전화기 저편 친할미께 인사하느라....  정신 사납다.

 

외할머니 , 아빠, 엄마, 리나, 리노,,, 오늘하루도  어떻게 보냈나

안부묻다보니...

외할머닌  올림픽경기장에  부제서품 참석했다 오셨고, 낼은 또 사제서품식에

가신다고...(얼라들은  지 어매가 꼼짝없이  봐야지..뭐)하고.

아빠는  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며  종원이삼촌도 왔다며(아들친구)  사돈의

팔촌까지 안부전하는 꼬맹이 리노..

며느라  니 허리는  좀 괜찮나?  물었더니...  나았다 말았다..하네요..

리나는  초저녁잠 잔다고 얼굴도 안보여주고...

리노란 놈음 볼이 미어지도록   뭔가 쉴새없이  묵어대고...

 

이쪽 사람들은  할부지는 회사가셨다가  성당에 들러 오신다고..

고모는  야사시하게 꾸미고 등촌동 성가대 연습시키러 간다고 밤마실가고,,,

할미는 하루일 끝내고 인자  촛불앞에 앉아 졸리다 말다  기도해야제...

 

오늘 하루 우리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며   사돈 형님에게

행님~ 오늘 하루도  수고 참 많았습니더.. 우리 얼라들 본다고예...

하다보면... 우리 며느리 미칼라

`엄니~  엄니도 오늘 하루  추운집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까지는 좋았는데..

머리는 근데 왜 총맞으셨어요?...(하루종일 거울한번 안 들다 보니 내머리 산발한건지

나는 모르지만서도... 시에미한테 ㅊㅊㅊ^^*)

 

낭중에  지 아들 리노놈  크서  지 에미 머리에  총들고 쏠까 걱정이네...ㅎㅎㅎ

 

남극(리노네)과 북극(리노할매네) 하루를  닫으며  가족모두를  가정의 따듯함 속에

잠들게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어젯밤도  며칠동안 연주회준비로 집나갔다 사흘만에 돌아오는 딸래미 얼굴보고 잔다고

늦게 잠든 남편을  못된 마누라 되어  무쟈막하게 깨워 오늘 새벽도  환하게 불밝혀 기다리는

지영동 운동장을 향해 달려가  헛둘 헛둘... 아침을  깨워댄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과 함께 시작한 묵주기도는  운동장 12바퀴와 함께 끝이난다.

그러고도  남편의  불러나온 배를 가라앉히려면  7-8바퀴를 더 돌아야 하건만..

우리 서방님...오늘 아침도...`참  나 오늘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좀 깍아 주라~`

`아니되옵니다.. 서방님.. 7시30분까지는  돌아야 하옵니다. 딱히 그러하오면

한바퀴만  깍아 드리지요.`....

 

`그러면  당신 먼저 가고 있어.. 내가  쫌 있다  저기 걸린 시계 바늘 쫌 돌려놓고 갈테니까..`

우하하하하ㅏ~~~~ㅋㅋㅋㅋ

결국은 2바퀴를 탕감해주고  출근길 서두르며  또  집으로 달려왔지요.

 

며칠동안 힘들었다고   늦게까지 자고있는 딸래미...깨워  밥묵으라꼬  성화대며

어젯밤 늦도록  검정콩 불려 휴롬하세요로  곱게 갈아  된장 걸쭉하게 풀은데다

두부니도 들어가고.... 청양초 니도 들어가고...  마늘..니도...미더덕...굴한줌..

딸래미 깔딱 넘어가는  꽃게2마리   복닥 복닥  끓여  금방 지은 현미찰밥에

집나가 고생한 딸래미 안스러   먹으라고  차려주니...

 

그렇게 살빼라고  성화부리던 거 잠시 잊고..

`아이고~   내 강아지... 복스럽게도 묵네..`

설겆이가 끝나자마자...

`야~  딸래미.. 빨랑  운동장가서  스무바퀴 돌고 온나.  뚱땡이 몸해가지고

시집은  우째 갈끼라~`


가만...오늘 복음에도  강아지가 등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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