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 대림시기~

2012. 2. 20. 오후 2:52:22

글자




바야흐로....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다.

털쉐타를 입고 또 털망또를 뒤집어쓰고.. 발에는 토시를 끼고..

머리엔 털모자... 엉덩이밑엔  켰다 껐다하는  조각 전기장판..

 

화장실은  또 왜그리 뻔질나게 들락거리는지..  앉았다  일어났다..

털 뭉치들을  벗었다   껴안았다...  하루종일 하다보면

오후3-4시경엔  파김치가 돼어버린다..

체력이  모두 바닥나  청소고 뭐고  딱~  뜨신바닥에 드러눕고 싶은 심정.

 

엊그제  대림이라고  숙연했었는데  ...  아기예수님을  맞으려면  뭔가라도

해야하는데...  뭘하지... 어떡하지..

전화를 들었다  놓았다...  마음을  정리해 봤다.. 에라~  난 몰라~

다들  알아서 하겠지...  아무것도 안해도..  성탄은  올테니까..

 

한데  내 마음은  왜 이리도  꾸정꾸정 할까...

이눈치 저눈치 신경쓰며  성가대라도  나가서  면목이라도 세우자니

아~  정말  싫다.

 

혼자 점심을 먹으며  자신에게 물어본다.

내안에  기쁨과 열정이 없는   기도와  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거기다  게으르기까지 하면...

한데..  또 들려오는  한소리가   나를 꼼짝못하게  한다.

`니가  좋아하는 것 말고  ....  내가 좋아라 할수있는것... 이번 성탄에

해 주면  안되나???`

 

남편의 이야기~

봉일천에서 2년/ 관산동에서 2년 동안의 사목회장을  내려놓으며

반짝 반짝 해야할  앞날이  어째  찌뿌두둥 하다.

몇달전부터  임기만료를   D데이 몇날 몇날  정해놓고 기다렸는데

막상  1년을  연기해   소임을  다하란  신부님 말씀은...

 

짐을 내려놓으면서도  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것같은   기분이 되는건

누구의 잘못일까?...

귀찮고  성가시고  두려움의 모든것을  피해  거꾸로 달아나던  요나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알고있는 나로선...

남편의 등을 떠 밀어서라도   임무를  수행하라고 해야겠는데...

그럴  마음이 전혀 없으니....  이일을  어쩔꼬..

 

잘하면  당연하고... 그렇잖음  서운하고... 좋지않은  감정들...을 

가만있으면...     한개의 미나는  썩지도않고  그대로 있을텐데..

근데  문제는...

주님께서...:`이 몹쓸종아!  내 돈을  불려서 내게 가져오지 않았으니

바깥 어둠속에 던져버리리라` 하실테니 ....

 

심사가  편치 않던 요즘에...

`니가  좋아하는 일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 좀  하면  개운한

성탄  맞지 않겠냐?`...

 

전화를  걸자....

표류하는   성가라도  함께  부르자~
                                                                         2011.   1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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