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갖다버려~ 리노오래비!

2012. 2. 20. 오후 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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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 동생 리나를  갖다버리라고 엄포놓는 리노놈이 약간은

괘씸한  할매맘이다.

지가  차지한 사랑중에 10%도  나눠주지 않건만  놈은 왜 동생이 싫은걸까?

 

어제도  놈이 좋아하는 딸기를 미처 사지 못해  서초동 저희집앞 큰 마트에서 사다줄 요량으로

들렀더니  세상에....  딸기를 집었다 놓았다..  또 집었다 놓았다...

아냐... 식자재  싱싱한 딸기값을 내가 알고 있는데  이건 도저히 살수없어..!!

애꿎은  바나나 한송이 집어들고  리노네로 와  초인종 눌러대니..

리노란놈  편도선부어 약먹고  잠들었고..  리나도 마악  잠에서  깨어난게 뚜~웅하다.

 

`야~ 딸기가 너무 비싸서  안사왔다. 낼 새벽에 식자재가서 사 보낼꾸마`

아무리 강남땅값이 비싸다고  2배나  비싸더라...  이래서 우째 사노...!!

 

`엄니.. 딸기 한팩에 19000이라요... 감도5개가 7천원이구요. 종알 종알...`

`엄니.. 감 좀 깍아 놓을까요?`..

`아니.. 내 감 안좋아 한다.  시원한 물이나 한잔 주라~`

 

부모의 마음은  한입이라도 더  저 네들 맛있게 먹게 하고픈  마음이라

나야  강북으로 넘어가믄  내 사고잡은 대로  사 묵을낀데...

 

오늘도 잠에서 깨어난  리나공주님.... 할매를  낯선이라 여기는지

눈이 뚫어져라  빠안히   쳐다보곤  있다.

`리나야~   까꿍...  우리  넙죽이 공주님  까꿍 까꿍...` 하노라면  배시시  입한귀퉁이 올라간다.

그래도   지 엄마 찾으며 울지않는게 싱통방통하다.

 

한번 울면 귀가 아플정도로  큰소리 끊이지 않는다고 하지만서도

할매는 한번도  리나가  큰소리 내는걸 들어본적 없고...

그저  꼬맹이 숙녀가  안스러운 생각마저 드는건..

둘째라고  입고있는 속옷부터  양말짝 까지  몽땅  지 오래비 입던거 물려받아

걸치고 있는게  마치도   잿더미속의  신델렐라 같은  모습????

 

그래도  엄마 아빠 얼굴 쳐다보면  좋아라고  벙긋 벙긋....두팔을  허부적 거린다.

얼마전   성가단원들이  지 고모한테 `~휘자니임...  오늘  코디가  청담동 며느리 룩~이래요.

이구동성으로   떠들어 댔다더만...

할매는  우리 꼬마공주님  볼때마다   `어쩜  이리도  얼굴이  환환 달덩이같이  선하고

덕스럽게 생겼을까?... 양쪽귀는 또 얼마나 잘생긴 부처님  귀 닮아 있는지...`

이 아이야 말로 미래에 청담동 며느리 열과  안 바꿀   하느님 딸 되리라...

 

고모는  리나가  쌍꺼풀도 없고  코도 낮고  `  엄마  나중에  리나한테  투자많이 해야

될것 같다고  떠들어대도...`

`아서라~   뚱땡이 너보다  훨~ 포근하고  평화로운 아이다.  지 것을 뺏겨도 

빈손만  바라보고  포기해버릴줄 아는   넉넉한  사람으로  자라갈   예쁜 공주님 말이시~`

 

지금은 비록  오래비 옷 몽조리 다 줏어입고  신고... 게 다가 머리칼까지  듬성 듬성

숯도 없지... 얼굴도  오래비보다  더 크지...  성격도  넉넉하고  보채지 않아  누가봐도

性을 구분하는데 헷갈리지만   그래도  시력좋은 사람들은  단박에 알수있다.

리나 침대 머리맡에   얌전히 기대앉은  눈 깜빡 깜빡  여자아이 인형보면....아항!~

 

이제 이 추운 겨울도 지나고  머지않아 봄이오고  여름이 오면   리나도 첫돌을 맞이한다.

첫돌을 맞는날  할매는   우리예쁜 공주에게   모자달린 예쁜 드레스를 선물 해 줄까?..

예수님한테  산상에서 입으셨던  눈부신  새하얀  구름옷 한조각  떼어 달라꼬  손 비벼볼까?

 

`예수님... 하실수만 있다면  거시기... 눈부시고 새하얀 옷 있잖아요...

                한 조각만   우리 꼬맹이 첫돌에  ....

 

`기도하지 않으면 절대로   받을수 없다카네...  우리 예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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