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지 동생 리나를 갖다버리라고 엄포놓는 리노놈이 약간은
괘씸한 할매맘이다.
지가 차지한 사랑중에 10%도 나눠주지 않건만 놈은 왜 동생이 싫은걸까?
어제도 놈이 좋아하는 딸기를 미처 사지 못해 서초동 저희집앞 큰 마트에서 사다줄 요량으로
들렀더니 세상에.... 딸기를 집었다 놓았다.. 또 집었다 놓았다...
아냐... 식자재 싱싱한 딸기값을 내가 알고 있는데 이건 도저히 살수없어..!!
애꿎은 바나나 한송이 집어들고 리노네로 와 초인종 눌러대니..
리노란놈 편도선부어 약먹고 잠들었고.. 리나도 마악 잠에서 깨어난게 뚜~웅하다.
`야~ 딸기가 너무 비싸서 안사왔다. 낼 새벽에 식자재가서 사 보낼꾸마`
아무리 강남땅값이 비싸다고 2배나 비싸더라... 이래서 우째 사노...!!
`엄니.. 딸기 한팩에 19000이라요... 감도5개가 7천원이구요. 종알 종알...`
`엄니.. 감 좀 깍아 놓을까요?`..
`아니.. 내 감 안좋아 한다. 시원한 물이나 한잔 주라~`
부모의 마음은 한입이라도 더 저 네들 맛있게 먹게 하고픈 마음이라
나야 강북으로 넘어가믄 내 사고잡은 대로 사 묵을낀데...
오늘도 잠에서 깨어난 리나공주님.... 할매를 낯선이라 여기는지
눈이 뚫어져라 빠안히 쳐다보곤 있다.
`리나야~ 까꿍... 우리 넙죽이 공주님 까꿍 까꿍...` 하노라면 배시시 입한귀퉁이 올라간다.
그래도 지 엄마 찾으며 울지않는게 싱통방통하다.
한번 울면 귀가 아플정도로 큰소리 끊이지 않는다고 하지만서도
할매는 한번도 리나가 큰소리 내는걸 들어본적 없고...
그저 꼬맹이 숙녀가 안스러운 생각마저 드는건..
둘째라고 입고있는 속옷부터 양말짝 까지 몽땅 지 오래비 입던거 물려받아
걸치고 있는게 마치도 잿더미속의 신델렐라 같은 모습????
그래도 엄마 아빠 얼굴 쳐다보면 좋아라고 벙긋 벙긋....두팔을 허부적 거린다.
얼마전 성가단원들이 지 고모한테 `~휘자니임... 오늘 코디가 청담동 며느리 룩~이래요.
이구동성으로 떠들어 댔다더만...
할매는 우리 꼬마공주님 볼때마다 `어쩜 이리도 얼굴이 환환 달덩이같이 선하고
덕스럽게 생겼을까?... 양쪽귀는 또 얼마나 잘생긴 부처님 귀 닮아 있는지...`
이 아이야 말로 미래에 청담동 며느리 열과 안 바꿀 하느님 딸 되리라...
고모는 리나가 쌍꺼풀도 없고 코도 낮고 ` 엄마 나중에 리나한테 투자많이 해야
될것 같다고 떠들어대도...`
`아서라~ 뚱땡이 너보다 훨~ 포근하고 평화로운 아이다. 지 것을 뺏겨도
빈손만 바라보고 포기해버릴줄 아는 넉넉한 사람으로 자라갈 예쁜 공주님 말이시~`
지금은 비록 오래비 옷 몽조리 다 줏어입고 신고... 게 다가 머리칼까지 듬성 듬성
숯도 없지... 얼굴도 오래비보다 더 크지... 성격도 넉넉하고 보채지 않아 누가봐도
性을 구분하는데 헷갈리지만 그래도 시력좋은 사람들은 단박에 알수있다.
리나 침대 머리맡에 얌전히 기대앉은 눈 깜빡 깜빡 여자아이 인형보면....아항!~
이제 이 추운 겨울도 지나고 머지않아 봄이오고 여름이 오면 리나도 첫돌을 맞이한다.
첫돌을 맞는날 할매는 우리예쁜 공주에게 모자달린 예쁜 드레스를 선물 해 줄까?..
예수님한테 산상에서 입으셨던 눈부신 새하얀 구름옷 한조각 떼어 달라꼬 손 비벼볼까?
`예수님... 하실수만 있다면 거시기... 눈부시고 새하얀 옷 있잖아요...
한 조각만 우리 꼬맹이 첫돌에 ....
`기도하지 않으면 절대로 받을수 없다카네... 우리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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