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당한 푸드리~

2012. 2. 21. 오후 3: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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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리를  실컷 때려주고 났더니 마음이 편치않아  촛불앞에 앉기가 영~ 철면피한 같으다.

오후5시경  혜자씨 퇴근하기전에  잠깐 짬새를  이용해  비도 멈춰선  틈새시간에

짜~잔  앞마당을  줄묶어  왔다갔다... `빨리빨리  큰것.작은것. 다 해결해다오. 비쏟아지기전에`

왔다 갔다...  또 갔다 왔다...  저만치 또 왔다 갔다...  십수번을   요리저리 데불고 다녀도

끄떡도 없이  설때마다  빤히 사람 쳐다보며  ` 뭐~하는거냐  안가고..`라는 듯이

제딴에는  멋진 소풍이라도 나온냥.... 아주 아주 한가로이  오후를 즐기고 있다지만..

 

줄을 잡고  왔다갔다하는  나는   조바심에  돌아가실 지경이다.

안에서  전화는 와 대고..  급기야   비까지  쏟아지니  화가 머리끝까지 나

집히는 대로  때려주며  악을 써대고  결국 아무것도   해결 못한채  집안으로 들어왔다.

 

때리는  이유는  분명한데  맞는 놈은  그냥  멍청하니  혼쭐만  나가있는 꼴이

`내가  지금  미쳐버렸구만... 내 손이 아플 정도로 때렸으니  ㅊㅊㅊ`

혜자씨도  퇴근하고    의자위 방석위에 납작 엎드려 있는  게  미안하고 안스러워

맞은자리를  만져주며` 그러게~  왜  맞을짓을  한거야...!! 이  나쁜 년아 ` 

 

아주 옛날에  우리 딸래미도  엄마한테  옷걸이 얄팍한 걸로  마구 맞았다고

너무 우~악스럽다고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아무나 잡고  흉을보며  엄마를 삼류로 만들어 버린다.

언젠가  TV에서  김건모가  자기엄마한테 어릴때  연탄집게로  맞다가  도망쳤다고  만천하에

공개를 하더니만...

때린놈은  전혀 기억이 없는데  맞은놈은  죽을때까지  안 잊어버리고  생각날때마다 꺼내어

들추며  무기로 쓰고 있으니...  정말    젊은 엄마는  왜 그리  아이를  때려대어   낭패를 당하는걸까?..

 

마음도 편치않고  날도  꾸무럭 비는 줄기차게오고  몸도  찌푸둥..  만사가  다 귀찮아

잠이라도  한숨자고 일어나면  이 우중충한 마음에서  벗어나려나....  좌.불.안.석...

에~라  철판깔고   마음을 수습해  자전거패달을  열심히 밟고있으려니

어거정 어거정~  걸어나온  푸드리  자전거밑에  또아리틀고  앉아 평안하다.

 

참~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내가 저를  얼마나  개취급하며  난폭하게 굴었는데

그저도  아무렇지도 않은양   옆에 달싹 붙어 있다니....

 

그리고  생각해본다.

엄마한테  직살나게 맞은 딸래미도  ... 푸드리도...  왜 토라져  삐져있지않고

다가와  앉아   나를  무안스럽게 하는지...

 

아침에  남편에게  또 이실직고 했더니...

`참  삼류사회  무식녀 네~   어쩌자고    개를  때리긴  때려!   누군  화가 안나나...

푸드리 데리고  화장실보게 하려면  어지간한 인내론 안되어  나도  화가 잔뜩 나지만

참아야지.. 그걸   개하고  싸움질 하는것하고는...ㅊㅊㅊㅊ

다시는 푸드리  오줌 뉘우지  말아<<`

 

아!  이리하여...  오늘도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잘못한것중  하나가  강아지를 집안에서

기른다는  사실을  두고두고  후회하며   내탓이오 가슴을 친다.

 

사실  푸드리는  아침부터  맞을짓을  진탕 했긴 했다.

미사다녀오는 동안   비 안맞고  베란다에서  쉬~하고  응가 하라고  박스줄줄이 깔아놓고

문단속하고  분명히 왔는데  집에와보니  문은  활짝 열려있고  푸드리는  비를 맞고

온 동네 다돌아 다니며 놀다   주인 차 소리듣곤   혼비백산  집안으로  쫒아들어가  난장판...

 

바쁜 아침시간에  요놈  푸드리잡아   목욕시키고  드라이 시키고  ... 아무데도 못돌아 다니게

묶어 뒀더니... 나중에 들어와   맥없이 묶여있는  푸드릴보고  우리 서방님왈~

`너도  리노처럼  생각의자에  앉아   반성하고있는 거냐?`

반성 그만하고   뜨근한데서  한숨 자자...!!

 

강아지 풀어서  안으며  어린아이 으르듯이 ~둥개  둥개~   머리맡  베게위에  앉힌다..

`으아 악~  싫다고   나도 베고 자는 베겐데  털 붙어있는것 싫다고 .....

푸드리 오줌묻었을지도 모르는  발로 밟고있는 .... 그것만은  하지말라고  사정해도

들은척도 않고  그냥  휘파람만  히~유  ~ 불어댄다..

 

나쁜 영감탱이...  마누라가  개만도 못한가봐   옛날이나  지금이나...~

개하고  싸운다고   화만 내고...

 

그나 저나  베겟잇 벗겨내서  팍팍 또 삶아버려야지  직성이 풀릴텐데..

이번에는  절대  푸드리한테  안뺏기도록   사수해야 할텐데....

남편때문에  되는게 없다...  푸드리 버르장머리 고칠길이~

 
                                                                                      2011.    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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