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사순절~

2012. 2. 22. 오전 10:08:26

글자

 


주님 수난의 날들이 시작된다.

 

두렵고  피해가고싶은  사십일동안의 날들은....

 

내가 살아왔던 힘들고 아픈 광야생활의 날들이었고..

 

내가 앞으로 주님앞에 갈 그날까지 견뎌야할 인내의

시간들이고..

 

내 이웃들과 내가족들이 함께 보듬어안고 가야할

위함과 버림의 나날들일테다..

 

이 새벽  이마에 재를 얹으며

나는  습관처럼 또 아멘 이라곤  하지말자..다짐해본다.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은 내가

아무것도 가져갈수 없음을  기억하며

가난한 마음 초라한 빈손으로

당신앞에 갈수있음이 

참으로 행복하고  부자임을 

깨끗한 신앙으로 고백해야겠다..

 

사순절에

 

남편은 호된 걱정 넘기며..

은총으로  수십년 담배를 끊을수있었고..

 

나는 몇년동안  사순절기간동안

무서운 이빨들이 하나씩 뽑혀져 나갔다.....

피곤하고 힘든 삶의 잔재들이...

 

밤이면 더욱 아파서 잠못들어 고통스러울때

사순기간 이렇게라도 동참하라셨나 싶어 참고 견디다

부활이 다가올쯤 치과에 가서 뽑을때는 얼마나 무섭고  싫었던지..

 

그후론 내가 자청해서  단식도 했다가

매일 미사도 죽으라고 했다가

묵주기도도 빠지지않고 했다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모습으로 봉헌했는데..

 

올 사순절엔  또 어떤 모습으로 봉헌해야하나..

내가 제일 하기 힘든건 지금  전화기너머

고객들에게  궁시렁거리지않고  욕하지않는 것인데..

그래도   시도라도 해봐야 겠다....

 

삼십몇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 나도  밥먹고  떡먹을수있는 신앙인으로

살아야 할  책임이 있을테니까...

 

힘들고 큰 고통이 지나면

놀라운  부활의 아침이 밝아온다는 말씀을

매일의 고통과 인내속에서

충분히 체험하고  깨닫고 있지만

때때로  어리석은 제자들처럼

 

오늘도  한개밖에 없는 빵

움켜 쥐고서

이것밖에 없다고 투정부리니

 

주님이시여!

사순절기간 착실히 다 보낸뒤엔

 

한개밖에 없는 빵

 

한개라도 감사하다고

 

고백할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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