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음악회 그밤!

2012. 2. 23. 오후 4:34:59

글자




환하게 비춰진 조명아래  3단의 건반을 노도와 같이 휘몰아

쳐가는  딸아이의 열정이 살아 날뛰며 하늘로 날아오르다가..

 

또... 작은 몸짓으로 아래로 아래로  조심조심 내려앉는다..

그건 마치...

열정과 냉정이 어우러진.. 겨울과 여름이 만났다 헤어져가는듯한..

 

온몸을 마구 두드려대는듯 하다가  또 고개를 푹숙이며

잔잔한 선율을  감미로움으로  어루만져대는  영혼의 환희로움을

감상하며...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싶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것에

마지막  숨하나 까지도 다 쏟아붇는  딸의 열정의 꽃을

나는  느낄수있었다.

 

숨겨진 보석을 얻기위해  모든것 다 바치던  사람처럼

끓어오르던  음악에의 열정을  부서져가는  몸을 안고서도

놓고싶지않았던  딸아이...

 

아니 그건 꼭 보물을  얻고야 말리라던  딸아이... 의

바램이고  기도였던 거 였었지...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앞에  연주를 하게되었다.

것도   가톨릭을 대표하는   매체  평화방송 음악프로에..

 

몇년전  졸업연주때  심장이 멎을것 같은 아슬아슬함으로

긴장했던 순간들을 겪으면서..

다시는... 아이들이  연주하는데는  가지않으리라...

 

숨이 멎을것같고  침조차 삼킬수없는   긴장의  몇분을위해

그토록 오랜시간을 갈고 닦고  피나는 노력을 하는 그들..과 부모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

 

노력과 인고의 세월을 쏟아 부었던 걸까...

 

진정 하느님께 천상선율 닮은  아름다운 소리하나

피워올려 드리련

순수의 기도 봉헌이었을까?.....

 

진짜?  정말로? 

하느님앞에  맹세해?    누군가  물어온다면..

 

초심은  분명  그러했다고 맹세할수도 있다...

 

아무것도 없는 내게 이것도 저것도 다 주시던 그분께

어떻게 감사로움 표현할길 없어  자식까지도...

거기에  음악까지도  기워 갚아 드리고픈  .....

용광로품은듯한  감사함 하나 있었는데..

 

어느사이... 살아오면서..

 

집이 넓어지고... 가구가 늘고... 씀씀이가 넉넉해져가니..

초심은 옅어져가고...

하느님은  그저도  우리앞에  저만치 가시는데도...

자꾸 뒤돌아보는 나는..

 

세상앞에 우뚝선   아들 딸을  만나고싶은...

어쩔수 없는  세상속의  엄마....의 손짓하는 욕심..

 

방송국 카메라는  여전히  공중에 매달려 여기저기

빛을 발하고...

어둠속  관중들은   모처럼의 여유로움으로  바깥세상일

잊어버린체...음악속 예술의세계를  여행하는가...

 

질풍같이 내달리며 마구 휘몰아쳐가던  딸아이의 음악이

주 하느님 크시도다~라며  아주 감미롭고   상쾌한  봄날

아침  산길을 걸어가며 느끼는  감사로움을  노래한다..

 

그리고 또  피워올리는..

만왕의 왕이신  주님을  큰소리로  환호하는듯  마구

손흔들어대는  웅장함과  흥분된 감사로움.. 찬양!

 

음악이  끝나고  무대에 내려와 절하고 퇴장하는

딸아이는  이제 더이상  엄마에게  아빠에게  어리광부려대는

딸이 아닌   큰 산같이 우뚝선 오르가니스트! 였다.

엄마가  인정해주는...

 

한국에 돌아와 첫번째 무대를  하느님과 성모님 지켜보는가운데서

연주 할수있었음에  깊은 안도와  희망과 감사를  드린다.

 

하느님과 부모앞에서  오늘 딸아이는  얼마나

최선을 다한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나는  안다..

물론   부모에게  더 보여주고 싶었음도...

 

하느님의 신비안에서  이 모든것들이  생겨나고

또 다듬어져서  인생을 찬란하게도.. 초라하게도

만든다는것을  나는  너무 잘알고 있다.

 

그러기에... 죽을때까지  놓치지않는 신앙의 힘으로

나와 내가족들과 이웃들을  지켜가리라...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넘치는  하늘나라  주님계신곳

함께 갈수있도록    ...

 

나의기도... 남편의 기도... 우리모두의 기도는..

꺼지지않는 촛불처럼  피어나야 하리라...

                                                                                        2011.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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