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쌓아 영원한생명 누리라했네~

2012. 2. 24. 오후 8:24:17

글자




너희의 보물이 있는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어제밤  늦도록  치우고 자느라  몇시간 안되어

새벽에 눈떠서 잠깐동안

계산해 본다.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드니까  그냥  오늘은  미사를

걸러도  쫌  안 괜찮을까..

신부님도  아프고  어쩔수없을땐  미사참례 너무

율법처럼  신경안써도  되지않겠느냐고  말씀하신적있는데..

 

남편도  저나이에  참 힘들겠지...

 

이핑계  저핑계  이리대보고  저리대보다

아니지...  벌떡  일단은  일어나서

집안을  환하게 해놓고 ...

 

모른척하고  남편을 깨워댄다.

 

빨랑  빨랑  ....  오늘은  늦었으니까... 빨랑  빨랑...일어나요..

(매일  똑같은  멘트)

그렇다고  남편은  절대로  안속는다..

원래  발등에  불떨어지기까지  늘  기다리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성당까지 가는길에선..

신호무시.. 횡단보도 무시.. 그때 그때 내신호 만들어가며

밟아 대니까.. 

어떤땐  비행기타고  성당까지  날아왔나 싶기도하다.

 

숨이 턱에 닿도록  도착한 성당미사..

오늘  입당성가...

~너희는  가진것 팔아  불쌍한자  도와주어라>.....~

이 새벽부터  아주  힘든  고음의 노래만큼이나   좀 주저하는...

가진것  다팔아  나누어 주어라네...

 

그리고  복음은  썩어없어질  재물에  마음을   뺏기지마라고.

 

다행히도...

남편과  나는   이 말씀앞에선  좀  자유로움을  느낀다.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필요하시다고 하심을  우리부부가

느끼는 순간엔..

그냥  계산없이   순명한다..   크든  작든.. 

 

어제밤도  자매들끼리  모여앉아  이야기중에

처음본  자매님이  말하길..

누군가  내가  밤새 만들어간  밑반찬을

먹으면서..  그자매  다시봐야 되겠더라고  했다나...

 

왜?   우리는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하고  처음부터

그렇게  살아왔던게...

조금   몸둘바를  모르게조차 해야 하는 일이되다니..

 

나는... 항상   성당가족들  생각하며 

많은 음식을  만들땐  십자성호로  하느님께  부탁한다.

정성으로  맛있게  만들고  나눠 먹을수있게  해달라고..

 

아마  나름대로  내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라고

믿고있기에  실행해오는 일 아닐런지...

 

물론  그전엔   성가만이  봉헌할수있는

내가 가진  은총의 달란트라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부려대실땐   필요한  모든것을 분에넘치게

함께 주심을  깊이  묵상해보며   늘  감사드린다....

 

어제 저녁만 해도...

 

해만 지면 모기들이  득세를 하는데도

남편은  밭에나가   상치를  따느라   정신이없다...

응원하고 돌아가는  식구들  나눠주고싶은  마음때문에.

한잎 한잎  따고 또따서  깨끗이  흐르는 물에 씻어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그리고  행복해 한다.

 

나는..  고추장아찌..  강낭콩..  깻잎장아찌...다 들고나와

설겆이 끝내고  모여앉은  가족들  나누어주려

봉지 봉지 담으며   행복해한다..

 

냉장고를 비우고.. 

나의 여유로운 저녁 시간들을  비우고..

잠자는 시간들을  비워가며..

그것들 보다  더많은  행복과 기쁨을   채워가는게

하느님  원하시는  세상 아닐까..

 

하루종일  비몽사몽  ... 며느리보기  좀  민망했어도

성당식구들에게    필요한  작은 장소라도  내줄수있음에

기뻐하며..

 

좀도 없고  녹도 슬지않는  작은 보물 한개

하늘나라에  묻어놓았다고  돌아서  웃어본다.

 

아멘

                                       2010.   6.    18.   월드컵응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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