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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과 폐업을 번갈아가며 해오던 부엌살림이라... 냉장고안 식품들이 얼마만큼씩 있는가도 가물가물...
저번주.... 성당 주방 김치사정이 바닥이 났다길레 우리김장김치 두통 보내마고 약속을 하고 집에 돌아와 냉장고들 점검에 들어가 아무리 열고 닫고 또 열어봐도...
아니? 분명히 4-5통은 족히 있으리라 여긴 끝내주는 김장김치들 다 오데로 갔을꼬??? 달랑 1통반 밖에 없다. 가만 있자... 며느리네 한통/ 딸래미네 한통/ 또 구역 어느분 한통/
......나마저도 우리집 냉장고는 퍼내도 퍼내도 자꾸만 채워져 있는 어느 이방인나라 과부네 집의 밀가루항아리 기름 항아리로 착각하고 있었나보다.
그러게 말은 늘 확인하고 하라는 남편의 잔소리를 지겨워하며 그래... 내가 뼈가부러져도 담는다... 담아주믄 될거 아님메?..
뒹구뒹굴...새벽을 이틀밤 또 고민하며 토욜새벽 비가 부슬부슬오길레 새벽미사다녀서 식자재로 직행... 새벽에 장을봐야 채소들이 쌩쌩 방글방글하다.
배추9통/얼갈이 10단/쪽파4단/미나리3단/마늘/홍고추..양파..
9시 일 시작하기 전에 남편과 둘이서 헐레벌레 소금에 절여놓고.. 컴퓨터키며 찹쌀풀 한들통 올려놓고.. 아줌마시켜 쪽파 까고.. 틈새 틈새 야채들 다 씻어 소쿠리건져놓고.. 나니... 벌써 김장은 반이나 끝이났지라
3시-4시 일끝나고 부지런히 믹서기에 다 쓸어넣고 갈아대고 싹독 썩둑 썰어 식혀둔 찹쌀풀에 작년에 사다논 태양고추 한마대 풀어 휘~휘 양념장만들어 한켠에 놓고..
수돗가 얌전히 소금물에 엎드린 배추얼갈이 여러번씻어 소쿠리에 건져두고 나니 오랜만에 잡혀온 딸래미가 아빠와 함께 배고프다며 김치한사발 청하기에 얼른 버무려 한접시 그득담아 줬더니..
맛은 좋은데 톡쏘는 마늘맛이 덜하다고 평을 늘어놓더라~
어느새 우리집 식구들은 듬뿍듬뿍 넣는 마늘맛에 길들여진지라 참 귀신같다 생각하면서도 ` `그냥 맛나게 먹었으면 땡이야요~` 땡...
마늘 2키로를 사다가 한공기 남겼더니 그걸 어느새 알고 쪽집게로 집어내다니...휘~휘(혀내두르는 소리)
이리하여 길고짧은 약식 여름김장김치 담금행사도 끝이나고 7시경 서경이 동생 돌잔치에 부지런히 서둘러 가 눈도장이라도 찍고 와야지..
저녁밥도 해결하고...
아침에 일어나 뚜껑을 열고 빨갛게 익어 살짝 두둥 올라온 (숙성) 김치 한조각 집어 먹어보니 고새 맛있게 익었네.... 약간 싱겁하지만서도... 건강생각해서 그냥 묵어 !!!
미사가며 차에 실으며 둘이서 낑낑 대며 남편왈 `담엔 두통에 나눠 담아야지 허리 부러지겠다`지만 언제?? .... 담엔 내가 말하기전 꼭 냉장고 확인하고 할껀데....
`서방님~ 잔소리 그만 하고 김치통일랑 꼭 찾아 실고 오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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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김장 담아 봤능감?
2012. 2. 27. 오후 6:31:46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