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속에 꼬맹이 리노가 웃고있다..
`아 버니임... 아버니님...하며 부끄러한다.
지 엄마가 영상보며 아버님 부르니까 따라서
`아버님~`
내가 미칼라~ 하고 불렀더니 또 지엄마 쳐다보며
`미카알라~` 한다.
고 새도 기침을 콜록거려대면서도 좋아라 웃고있다.
토욜 일욜 엄마따라 내유동으로 덕이동으로
잠실 롯데월드로 마구 휘젓고 다니더니....
그여이 봄감기 한차례 또 앓기 시작해 월/화/수 를
놀이방도 휴학하고 집에갇혀 지내는 화려한 외출뒤의
적막강산을 경험하고 있다고나 할까...
롯데월드에 놀러가 아빠는 모처럼 아들위해 거금을 들여
자유이용권을 끊어 이것저것 다 태워줘 놀게하고싶었는데..
요놈의 꼬맹이 지 고집대로 소방차 한가지만 계속 타겠다고
우기고 울어대는 바람에 열받은 애비 그냥 집으로 태워
돌아왔대던가...
벌써 부터 내 아들은 자식이기지 못하는 부모노릇하고 있으니
ㅊㅊㅊ .....
고모의 연주회 이후 들려온 말에 의하면...
장신영 선생님 왈
`나는 한번도 반석이 아들 리노를 본적도 없는데 그날
복도로비에서 왔다갔다 하는 꼬맹이 얼굴이 완죤 반석이하나가
또 돌아다니고 있는걸 보며
`아~항! 얘가 반석이 아들 리노 구나! 스스로 터득했다는 소릴듣고
얼마나 배를 쥐고 웃으며 한편으론 또 흐뭇했는지...
할배 할매가 되어보면 이기분 알끼라~
아이들은 입장불가라는 규칙때문에 고모의 그 웅장한
연주를 결국 보지도 못하고 엄마와 함께 복도에서
귀양살이 하는 불편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미칼라는 그날도 연주를 보러온게 아니라
천방지축 리노를 보러 연주회장 복도를 서성거려야 했다.
작은 할아버지네를 모시고 온 서경이/서현이네도 마찬가지로
복도에서 서경이 엄마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갔다...
거기다 저녁까지 쫄쫄 굶고 결국은 배고파 집까지 못가고
가는길에 곰탕집에 들러 곰탕 한그릇씩 먹고 집에 갔다는 후문..도 들려오고..
고모들이 가락2동 성당바자회에서 건져온 바이올린 하나안고
낑 깡 낑깡~ 쓸어대며 좋아라던 꼬맹이...
할매 생각엔 금방에라도 활줄이 끊어질것같아 불안불안 한데도..
고모들은 그냥 바이올린 소리들으며 가져놀라고 사왔댄다.
어릴적부터 악기소리를 들으며 친해져야 악기를 잘 다룰수 있다고..
돌아오는 리노 생일9월에는 어린이용 첼로를 선물하겠다고
비상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며
리노사랑 의 크기를 가늠케 한다...
그런데 할매는 고민이다..
우리 꼬맹이 리노에게 가르치고 싶은게 너무 많다.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도 가르쳐 주고 싶고...
첼로도 가르켜 멋쟁이 신사로도 만들어 주고싶고...
아빠처럼 성악도 가르쳐 주고싶고....
한데....
이모든 기초가 되는 엄마의 피아노 레슨도 있어야 하고..
하나의 꼬맹이에게 오늘도 할매는 욕심을 부려본다.
이것 저것 잡탕으로 만들고 싶은 리노할매....
정신차리고...
미칼라 말 마따나...
`뱃속에 있는 꼬맹이한테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정말.... 그런가????.....!!!!!
2011. 05.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