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무슨 상관있어~

2012. 3. 3. 오후 8: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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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딸래미도 강남제비되어 날아가고...

꽃피는 춘삼월도 지나고 제비돌아오는 오월이면

리노네도  짐싸갖고  세마리 강남제비 되어 또 날아가야기에

 

리노할매의 하루는  눈도 돌고  머리도 팽글팽글 돌지경이라

며느리 떠난자리  초긴장의 비장함으로 무장하고 하루를

맞고 보내느라  초저녁이면  이미 비실비실 이불위를

기어 오른다.

 

얼마나 코를 골아대길레  세상모르고 잘자는  남편까지

몇번을 흔들어대며  코~좀  그만 골고 자라며

나를  깨운다..

잠결에도  차~암  이상타! 

우째  우리 서방님이  잠도 안자고  마누라 코고는 소리에

새벽을 서성이는감~

 

온통 모두의 신경이  강남간 제비한테  몰려있고

강남갈  제비들한테  쏠려있어....

에~라  모르겠다..

이참에   나도  슬슬  갸~들  따라  강건너 남쪽사람 돼볼까???

싶어...

 

토욜오후면  딸래미 오피스텔에 가서 뻗어버린다. 잠깐이나마.

 

성당엔 커다란 콘테이너 들어오고... 교리실이 생기고

식당이 생기고...  두런 두런...

옆에서 이야기하는  남편의 소리에  대꾸도 없이 속으로 그저

~그것이  이제  나하고  무슨 상관인고~ 

 

~그래도  나는  할수있는 만큼은  하지않았는가 하는   어이없는

당당함  내안에  살아 꿈틀거리며

           놓아 버리는 거야...   그리고   다시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거야~

 

그래...  이제는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거야..

  나와는  상관없고 싶은  모든것들로 부터  자유로이~

 

성삼일이 지나고  부활이 오고  또  갈때쯤이면...

괜히  부담감으로 무거운 성가대도  안나가도 될것이고...

 

하나 하나  이제  우리  만났다 스쳐가는  상관없는 것들로

멀어져 가야될테다.....

 

어제 미사전까지  요즘의 나의 생각들이...

 

긴긴 수난복음을  다 듣고 앉아  휴~ 편한자세로  지긋하게

묵상할때...

꽝!  꽝!  꽈르르  꽝 꽝~     이거이 무슨소리???

 

오늘  긴긴 수난복음서를 다 읽고  나니  가장 많이 나온  말이

뭔줄 아느냐고  묻던 신부님...

술렁 술렁  뭐지?  뭐지?...

 

`나와 무슨 상관인데?  !!!.......

     `나는  상관없어~   니가 알아서 해~

 

오..오..  우리 신부님은   하느님 아니면  점쟁이야..

어째  지금 이시간 나에게....

내속에 들어앉은  생각을  쪽집게 무당처럼  콕 집어  내어

나를  회개하게 하시는지....

정말  어떻게  알았을까?... 등등등...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

신부님은   예수님이고...나는  우물가의 여인되어

 

물동이도 버린채  나의 생각을  다 알아맞춰

나를  부끄럽게 만드신이가  있으니

우리 함께가서  관심을 가져봐야 될것같다고

고백이라도  해야할것 같은...

 

생명수 한모금 진하게 마신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 낮  혼자앉아   점심을  먹으며....

`나는   나와  무슨 상관인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해가며  청승스런  한끼 식사를 해결해야 하나?..

 

떠나가고  떠나고 나면  자식도  다  그들의 둥지를 트는데...

 

내마음이 괴로와 죽을것 같으니  나와 함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시던  예수님..

사랑때문에   사랑때문에....

가지않아도 될 ... 상관하지않아도 될  그들을 위해

괴로와 죽을 지경이면서도...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던  그분이....

 

때로는 속상해 때려주고 싶을때도 있고.. 모른체 하고 싶을때도 있고

내버려 두고싶을 때도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내가 상관해 주지않으면....

내가   결코 평안하지 않는    나 자신의  행복이란걸 

어렴풋이  이 저녁  깨달아 본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상관하고  관심을 가진다는것...

조금 큰 먼지가   작은 먼지의  손을 잡아주며

나누는  ...

`난   너와  상관있고 싶어~   `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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