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아야차~

2012. 3. 4. 오후 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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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함~머니!     요~세비 하부지!   아멘...

 

배꼽이 빠지게 웃다가   아이들의 눈은  얼마나

맑고 진실된가  또 한번 깨달아 본다.

 

우리는 항상  어른들의 눈과 잣대로

성모님은 누구에게도  성모님... 요셉은 또 요셉이라고

아이들과 함께 늘 기도하면서도..

 

한번도  성모님 할머니  요셉 할아버지라고  불러준적이 없다.

후 후후`~   성모님께  참으로 멋지고  상큼한  또 하나의 이름을

붙여준  꼬맹이  리~이노....

`브 라 보  !`

 

그 리노가  어젯밤  고모의 오르간 연주를 보기위해

할배차를 타고  일산하고도  호수공원 길을 막~ 달려가다

앵앵앵~  삐뽀 삐뽀 달려가는  앰블런스 차를 만났다.

 

불을 반짝거리며  달려가는  차를  그림책에서 보았는지

그차를  다시 보고싶다고  야단이다.

이미 쏜살같이 저만치 내빼고 없는차를  무슨수로

길은 꽉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어른들은  안달이 났는데..

 

공연시간은 얼마 남지않았고  ....

할수없이 차를 리턴시켜  자유로를 들어서도  밍기적 밍기적..

아이는 그저도  `아야 차 줘`  잉잉~~~ `아야 차`

 

리노야..  아야차 가   병원에 갔다..   아야하는 사람 태워갖고

삐뽀 삐뽀... 병원에 내려주고  또  리노한테 올끼라...

쫌만  기다려 보자.  응? 응?  아이구  착해라..

 

좀씩  속도를 내는  길위를 달려오면서도  내내  아이는

`아야 차  내놔라고`  우리를 못살게 군다.

어쩜  저리도  집요하고  안잊어뿌노...

 

할매는  모르니께  너거 엄마한테  달래라~  아고  힘들어..

 

외할머니 잠깐  끼어들어

`리노야... 다 와간다..  쪼매 기다리자`

 

`이~야<< 큰소리 지르며  `가 !  가!` 

 

참 무안하게도  이놈이  외할머니를  물로 보는기라

`형님..  리노가  형님을  제일 만만하고  편하게 대하는

기라요.. 눈치가  9단 아인 가베요`

 

`그런가 봐요` 그래도 외할머니는  웃으며  아이를 다가 안는다.

 

아야 차를  끝내  못 얻어낸  꼬맹이  나중엔  배가 아프다다가

토하는 시늉까지 해댄다.

좁은 차안에서  똥뉘랴... 없는 비닐봉지 찾으랴...

급하면  할매 가방이라도 벌려얄 판세라..

 

창문을 활짝 열며  지 엄마

`리노야  차라리 머리내놓고 창밖으로 토해라~`

그것도 안통하니  우리의 꼬맹이..

 

`업어줘~ 이`

`이 비좁은 차안에서 우예  니를 업노?`

아구 아구  다왔다... 내려서 빨랑  똥싸러 가자...~~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발산동 성당 오늘의 무대.

 

연주하는 고모한테 가겠다고  소리질러대는 아이를

유아방으로 밖으로  피신해대느라  곤욕을 치른 리노엄마.

 

갈때는 `내가 볼끼라  니는 앉아서 음악 감상해라` 했지만서도

친정엄미. 시엄미. 모두 앞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꼼짝도 않으니  그 시간 십자가는  지가  지아들래미위해 져야지...

 

`아이고~ 어머니... 내가오늘 연주회를 보러 온게 아이고

리노를 보러온거 아입니꺼:....

내 이럴줄 알았으믄   안올낀데....`

 

그 와중에  참지못한 아저씨 한분..

`음악 감상은  차례로  아빠하고 들락날락 보고

아이 조용히 데불고 나가라더라나?`

 

그러든지 말든지... 사돈간은  기분좋아

`행님.. 우리 오늘 모처럼  귀도 씻고..  눈도 씻고..

참 좋네요.  안 그렁교?`

~끄떡 끄덕~  원래 말이 없는  아가다 사돈 형님.

 

음악회도 끝나고 모두가 몰려가 먹는 뒷풀이 저녁상앞에

리노엄마  스트레스 만땅을  갈비를 아구적 아구적 뜯으며

풀기라도 하듯...

엄청 먹어 아침까지  배불러 죽겠다더라..

 

그래도  어째..  지아들  리노가 오늘  기분 만땅인데..

고모  이모  사촌고모   사촌할매.. 할배들... 틈에

오도방정  깨방정  연신  왔다갔다   너무 행복한데..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고모를 안떨어지려

`고 무야... 고모....` 꽉끌어 안고 안 놓는걸 보면서

`야 가  눈치가 9단은  맞어..  오늘의 주인공이 누군지

확실히 아는거여...

이동아줄이  썩은줄인가...  금동앗줄인가  말시...`

 

안 가르쳐 줬는데도  어찌알까?

착하고 깨끗한 사람눈에는  정말   벌거벗은 임금님

옷도  보이는감?   사르르한  비단필로 만든 옷감 말일세..

 

`리노야... 고무야는  차가 비좁아서  택시타고  우리따라

오니까  우리 먼저 가자~잉`

겨우 꼬드겨  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갑자기  아이 입에서 또~

`아야~ 차   줘~잉`

 

`으~잉?`  참   고래심줄같이  찔긴 놈이네>

`누굴 닮았노..

 

그렇게 헤어져간  꼬맹이 때문에..

토요일 오후  할배와 할매와 고무는  핑계삼아

또 쇼핑하러 갈꺼랍니다.

 

리노  아야~차 한대 사러 가자... 출동!!


                                                      2011.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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