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똥 마련 강아지 처럼~

2012. 3. 4. 오후 8: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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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나는  남편의 뒤를 똥마련강아지처럼

마구 쫒아 내려왔다.

 

`쫌...천천히 가라고... 이리 빨리 달려내려오면 

관절이 다 망가져버린다고... 애원하다시피 해봤지만

저만큼  달려가는 남편은  급해도  엄청 급한모양이라..

 

산을 오르기전부터  방귀를  뿡뿡 뿌르르~ 계속 발사해대길레

오늘도   산꼭대기 화장실문앞에서 향기론차 마셔야 되겠거니

했는데...

잠깐  잊어버렸는지  원래의 모습으로  통공이 오가는

할배무덤가에   다리뻗고 앉아   산아래 경치구경한번 잘하고

내려오는 길에  이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오! 딸래미한테  전화연결해  이것 저것  캐묻고  도란거리더니

갑자기  빨라지는 발걸음..

산 중턱 쯤 내려오면서   또 갑자기   우리의 서방님

엉덩이  길게 쭈~욱 내밀고   또 한번 발사 하려는  폼을 있는대로

다 잡고 ... 단추만  누를 찰나에..

 

뒤에 가던 내가  딱 시간맞춰  뿡~ 뿡  꽈~르릉!!!  ~~~~

 

갑자기 놀라고  김빠진  우리서방님..

`뭐야~ 이건   여~어자가   버르장머리없게... 뭐 이런 기분으로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마구 달려 산을 내려간다.

 

폼만 잡았다   빼지못한 가스를  ....큰일 났다며  움켜안고

아래로 아래로....달려가며

`천천히 내려와   나는 큰일 났으니까..`

 

`아니   안즉 산을 벗어나지 않았는데  무서운데...

남자 셋이 날 잡아가믄  우짜라고...`

기달려...  기달려요....`

 

산을 오르는  날이면   매일 벌어지는  일상이다.

똥 만드는 공장도  아니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대책이 안서는  서방님의  대장이다.

 

내시경 상엔  별 문제가 없다는데도..

 

어제 오후엔  일찌감치 퇴근해 들어와선

자동차 타이어도  갈아끼고 왔으니  예천상가에

갈수있으면  가자고 하더라만..

 

오전까지만 해도  별 일없으면  다녀와도 되겠거니 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까부라지는  몸뚱아리는

빨리 자리깔고  드러누워 자라고  유혹을 해대는데...

 

`서방님... 연령회 임원도 아니고...  성가대 ...도 아니고

밤도와  갔다오믄  낼 일은 우짤거나요?  토욜인데...

정다운 사람들과  한차를 타고  정다운 사람 만나러 가는게

나도 좋지만  ....

 

누구도 책임져 주지않을  나의 일을 위해  참고 절제할래요

.......

 

라면한개  밥말아 먹고 난 서방님 ...

금방 뜨끈한 방바닥에 눕더니   코를  드렁드렁...골아대더라.

 

서상대 알벨또 형님도 간댔는데...(가고싶었나봐..)

우리 서방님  타이어도 갈고  일찍 들온거 보믄...

 

서운한 맘 깔고  하룻밤 자고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지금쯤  예천갔던 사람들  돌아오고있을꺼라고...

`아니  지금 5시가 넘었는데  벌써와서  잠자고 있지..

아직 안왔을 라구요`.

 

한껏 참고 절제한  다음날 새벽의 일상대로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혈압약도 챙겨먹고

현관을 나서며  밖에서 기다리는  똘똘이도 한번

때려주고  어둠속을 향해  아침을  맞으러 갔다니까..

 

똘똘이는  아무 죄가 없는게 아니고....

우리가 나가면  저도  데불고 갈줄알고  미리 김치국마시며

교만을 떨어대니까,,,,

 

한대 맞는거지  뭐....


                                       2011.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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