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가라사대~
물러가는 봉사자들은 소리없이 사라져가
눈에 보이지않는 하느님께 엄청나게 큰복을 받으라시더라..!!
한데,,,,,,
2012년 12월 24일 성탄 밤에 2013년을 열어갈 새로운 봉사자들이
사목회장부터 저 끄트머리 반장들까지 몇차례씩 모다 불리어 나와 호명을 받으며
임명장을 받으며.... 박수 짝짝짝....~~~!! 또 박수 박수 짝짝 짝~~
새로운 시간들을 열어갈 사람들의 환한 표정과 제대위 촛불까지 몽조리
쓰러뜨릴 정도의 뜨거운 열기의 바람들 속에서 사람들은 저리도 평안해서
아기예수님도 단잠속에 코~올콜...~~.
그런데 지난 3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봉사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말고
꼭꼭 숨어있으라고 했는지...
수고했다는 한마디말과 함께 집무실에 들러 인형선물 하나씩 받아가라시곤
땡~!! 수업끝났습니다.
.
성탄의 밤 이후 사흘이나 지났는데도 잠을 자다가도 깨어나면
기분이 진흙탕이다..
성탄날 밤 ...... 34년을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처음으로 나는
남편이 너무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했던 봉사자들에게 성당 가족들의 격려의 박수라도 받게 해 주고싶었을 텐데
내 생각엔 마치도 무신 큰 잘못이라도 저질러 석고대죄라도 해야하는 신세인냥
조용히 스르륵 물러가라~...신 소리없는 하명에
그저도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하겠나이다.` 이니까???
오! 서방님.. 당신은 그날밤 영락없는 화투장의 흑사리껍데기 였나이다,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손자들에게... 친지들에게...
크고 든든한 울타리로 그자리에 건재하며 ...
그만하면
행여라도 하느님 눈밖에 날세라 노심초사 하며 살아왔다고 해봄직도 한데..
뭘 잘못해도 한참 잘못하지 않았음 이럴수는 없으리라.... 아마도..
아니면 듣도보도 못한 멋진 이벤트라고 생각해서인지....
예순을 바라다보는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향우회.. 동창회... 초등학교 반창회..도 . 해가바뀌고 임원들이 바뀌면
이.취임식을 하는데 이것 또한 예수님나라라는 형이 4차원의
신비의 나라 예식이라고 일축해버리는 건지... 원...~~!!
코르반.. 코르반...코르반...~~!!
하느님의 보이지않는 커다란 위로와 축복도 아주 아주 중하지만...
서로를 바라다보며 잘가오.... 잘있으오....손잡고 만남과 헤어짐의
끈끈한 정 나누며 감싸안을 수있는 초대공동체의 모습을
연출해 볼수있음도 더없이 중 함을 머저리 리노할매도 다 아는데..
것도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며칠을 납작엎드려 몸살을 앓던 남편이 오늘 아침에사 일어나며
마음을 비우고 정리했댄다.
스트레스 안받고 백발의 노장으로 살아온대로 살아갈것이라고~~~
예수님 작은 십자가는 이웃의 몫이고... 내 손밑에 작은 가시하나 아프다고
이리도 엄살을 피워대는 내가 참 많이도 한심하다가도.,,,,
스쳐지나가는 성탄날밤의 한자락은 내게 또 다른 아픔과 무관심을 낳게한다,
이담에 우리 신부님 떠나실때를 그려본다.
아마도,,, 새로 오시는 사제는 관산동 성당 가족들의 환호와 박수속에
가쁜히 걸어 들어오실텐데...
그러면... 그때 떠나시는 우리신부님..
소리없이 문지방 넘어가시며
`눈에 보이지않는 하느님께 크고 많은 복 받겠다고 하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