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오~~!! 잘있으오~~!!

2012. 12. 27. 오후 5:17:37

글자




신부님 가라사대~

     물러가는 봉사자들은 소리없이 사라져가

          눈에 보이지않는 하느님께  엄청나게 큰복을 받으라시더라..!!

한데,,,,,,

2012년 12월 24일 성탄 밤에  2013년을 열어갈 새로운 봉사자들이

사목회장부터  저 끄트머리 반장들까지 몇차례씩 모다  불리어 나와  호명을 받으며

임명장을 받으며....  박수  짝짝짝....~~~!!    또  박수  박수  짝짝 짝~~

 

새로운 시간들을 열어갈  사람들의 환한 표정과  제대위 촛불까지 몽조리

쓰러뜨릴 정도의 뜨거운 열기의 바람들 속에서 사람들은  저리도 평안해서

아기예수님도 단잠속에 코~올콜...~~.

 

그런데 지난 3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봉사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말고

꼭꼭 숨어있으라고 했는지...

수고했다는 한마디말과 함께 집무실에 들러 인형선물 하나씩 받아가라시곤

땡~!!  수업끝났습니다.

.

성탄의 밤 이후 사흘이나 지났는데도  잠을 자다가도 깨어나면

기분이 진흙탕이다..

성탄날 밤  ...... 34년을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처음으로  나는

남편이  너무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했던 봉사자들에게  성당 가족들의 격려의 박수라도 받게 해 주고싶었을 텐데

내 생각엔 마치도 무신 큰 잘못이라도 저질러 석고대죄라도 해야하는 신세인냥

조용히 스르륵 물러가라~...신 소리없는 하명에 

그저도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하겠나이다.` 이니까???

 

오! 서방님.. 당신은  그날밤  영락없는 화투장의 흑사리껍데기 였나이다,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손자들에게... 친지들에게...

크고 든든한 울타리로  그자리에 건재하며 ...

그만하면

행여라도 하느님 눈밖에 날세라 노심초사 하며 살아왔다고 해봄직도 한데..

 

뭘 잘못해도 한참 잘못하지 않았음 이럴수는 없으리라....  아마도..

아니면  듣도보도 못한 멋진 이벤트라고 생각해서인지....

예순을 바라다보는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향우회.. 동창회... 초등학교 반창회..도 . 해가바뀌고  임원들이 바뀌면

이.취임식을 하는데  이것 또한  예수님나라라는  형이 4차원의

신비의 나라 예식이라고  일축해버리는 건지... 원...~~!!

 

코르반.. 코르반...코르반...~~!!

 

하느님의 보이지않는 커다란 위로와 축복도 아주 아주 중하지만...

서로를 바라다보며  잘가오.... 잘있으오....손잡고 만남과 헤어짐의

끈끈한 정 나누며  감싸안을 수있는 초대공동체의 모습을

연출해 볼수있음도  더없이 중 함을  머저리 리노할매도 다 아는데..

것도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며칠을 납작엎드려 몸살을 앓던 남편이 오늘 아침에사 일어나며

마음을  비우고 정리했댄다.

스트레스 안받고 백발의 노장으로 살아온대로 살아갈것이라고~~~

 

예수님 작은 십자가는   이웃의 몫이고... 내 손밑에 작은 가시하나 아프다고

이리도 엄살을 피워대는  내가  참 많이도 한심하다가도.,,,,

스쳐지나가는  성탄날밤의 한자락은  내게 또 다른 아픔과  무관심을 낳게한다,

 

이담에  우리 신부님 떠나실때를 그려본다.

아마도,,,  새로 오시는 사제는  관산동 성당 가족들의 환호와 박수속에

가쁜히 걸어 들어오실텐데...

 

그러면... 그때   떠나시는 우리신부님..

소리없이 문지방 넘어가시며

`눈에 보이지않는 하느님께 크고 많은 복 받겠다고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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