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데려가요~

2012. 12. 20. 오후 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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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할배는 아침 출근길 서두르며 리노네 반찬거리 잔뜩 싣고서

서초동을 향해 달려간다....

 

산타할배는  아이스박스속가득...

 

가오리무침이. 멸치육수한병. 참외장아찌무침이.

멸치조림이.   색색의양배추/양파/오이/파프리카들의 향연들을

한가득 싣고 휘파람 씽씽 불어가며  리노네를 향하여 달려가겠지..

아마도...

 

순전히 리노할매의 희망사항 일지라도..

 

한편의 그림이라도 그려보고 있노라면 괘앤히  푸근한

아름다움이 밀려오노니 ...

서방님.. 제발  꿈깨라 소릴랑은 말아주이소~~!!

 

맨날  귀찮다고 잔소리해대던 서방님 언젠부턴가

그게 아마도 미사후 복음말씀 깊이 묵상한 날부터인가??

어쨋든 그날 이후로  고분고분...아들 며느리 손자 묵으라고

갖다주는걸 궁시렁거리지 않으시오니...

 

리노할매... 살판이라도 난양 맨날 아침이면  이것도 저것도

주섬주섬 챙겨주며 아예 눈치보는것 조차 잊어버렸으니..

 

성경말씀은 참말로 살아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게 맞는기라~~^^*

 

날씨가 추워지니  리노란놈 또 감기옮겨와 리나까지 콜록 콜록..

병원다녀와  유치원도 못가고  집안에서 심심타고   리나한테 심술이라도

부렸는지.. 

`할배가  리나 우리집에 데리고 가야겠다` 했더니  오호라?...

`안돼요`  씩씩~~

`그럼 아빠 데불고 가야되나?...`

`안돼... 안돼이~~`

`그럼  엄마 데려 갈까?...`

`안된다니까~~★ 앙앙~~

`그럼  누굴 데려가야되나?....`

 

`외할머니 데리고 가요` ♨

 

이런 고연놈이 있나.. 엊그저껜  친할미도  하룻밤 재워달라니까

싫다고 하더니...

 

리노애비 어릴적에 그토록 애지중지 키우던 손자놈도

에미 애비한테는 아무 소용없다고 서운해 하던 우리 할머니가 생각난다.

몇년을 키워주었던 손자놈과 헤어져 가서도 할매는 오매불망 잊지못해

기억의 끈 놓지 못하는데...

 

손자놈은 애비 에미와 함께 잘묵고 잘살더라카이..

 

그날에 당연한 웃음짓던 우리들도 오늘은 할머니의 뒷자리에 밀려나

서운한 가슴 쓸어 내려 위로하고 있으니...

세상사  돌고도는 공수래라~~~

 

그래도... 외할머니는 떠나지 못하고... 친할매 또한 하룻밤 재워주기를

간청하니...

주일오후엔  리노네 들러  `리노야~아   할머니 하룻밤 너네집에서

자고가면 안될까? ` 했더니  왠일인지..

`함머니~  왜요?   우리집이 편하세요???~   꼴까닥 넘어갈 소리를 하는

놈에게

`아니...  할머니 집은 너무 추워서  잠을 잘수가 없어~~`

                                           201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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