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힘내세요 ♬~♪ 우리가 있잖아요 ♥

2012. 4. 4. 오후 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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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춘삼월도 지나고...대지의 따스한 온기를 머금고

이제 마악  푸릇한 새싹들이 돋아나려 하고 있는 사월에

하늘에선  펄~펄 ~ 눈이 내린다~

 

엄동설한 다 지내고   기지개켜려는  봄날에   훨훨 날아내리는

저 쌩뚱맞은 눈은  대체 어디로 가려다 길잃고  내유동의 산골짜기를

방황하고 있는지...

게다가  바람까지  겨울바람   그 소리로  쌩쌩~ 불어 닥치니 

내가  해마다 4월말까지  내복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이유가  뜬금없이

찾아드는  이 이상기류들 때문이다.

 

행여라도 감기라도 들면  ... 겨울동안 죽어라고  초 긴장으로 단속하던

독감도  견뎌낸 내가 뒤늦게 체면구기게...  아서라~  큰일 날일이로다.~!!

 

언제라도 그렇듯이 한겨울엔 꽃값이 금값이상으로 뛰어오른다.

국화역시 초상이 날땐  없어서는 안되는 꽃이라  그 역시 이제는

저멀리 대륙의 나라 중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중국의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국화는  약간은 노르스름한 빛을

띄는가 보다.

1월말경  주문을 받고 나간 꽃이  흰색이 아니라 썩은꽃을 보냈다고

야단을  치며  더크고  폼나는 꽃을 다시 갔다 주라는  주문사의 컴플레인에

이유를 달다가는   큰일난다.

 

억울하지만  고객이 왕인 이 풍토에서  우리는 그저 예~예 하며

부지런히 가위손놀려  배달해 주었던  3개월여 전의 꽃대금이...

수십번을 전화를 하며 송금해주기를 간청해도   무슨 횡포아닌 횡포인지...

전화할 때마다...

`사장님의 화가 아직 안풀렸으니  기다리세요..`   ~~~뚝 !

 

20~30대 여자아이로 부터  이런 처사를 당한다는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화가 나지만   자꾸만  참고 넘어가야 한다는 내안의 주님...

 

거기다  전화기만 들면  뻔질나게 들려오는

` 안녕하세요?   여론조사... 리서치...머시깽이들`의  쓰잘데 없는 소리들을

하루종일  받다보면  왕짜증속에   쓰나미같은 피곤이 밀려온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주님수난 성삼일의 길고 긴 시간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운이 착 ~ 까부러진다.

 

새벽부터 일어나 평소대로  하루를 살다가   성가대연습... 만찬미사.. 세족례..

또 연습~~  밤늦게 돌아와  쓰러져가며  주일까지 견뎌내려면 

체력은 국력이기도 하지만서도   이 기간동안은  체력이 곧 생명이라~

긴장의 끈 늦추지않고  부활의 그날까지  죽어도  살아내야 하리라...

 

주님만찬 목요일밤  ... 요셉님은  세족례 대상자로 뽑히셨댄다.

작년여름부터 아픈몸을 이끌고   지휘자도 없는 성가대를 꿋꿋하게

지켜오며  부르심에  순종하고 기다려왔던  두부부의 믿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아내는  꼭 그날밤  남편이 신부님의 발씻음예식에 참여하여 아픈몸 안수받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우리의 요셉님 ... 당신은 그날밤  꼭 그 시간에 ~ 내 발을 씻기신 예수~의  테너자리에

앉아 새처럼 날아오르며  하느님 대전에  찬미의 향기 올려드려야 한다며  아내의 마음을

외면한다.

 

모두들~  우와!  박수를 보내며  한마디씩  하는 말들..

`아마도.. 우리신부님께 부탁하면   다 끝나고 나서라도  씻겨주실꺼라고..히~호~하~

신부님이 무신 태권보이. 마징가 젯트라도 되는감?...

 

어제도  아저씨들 맻사람 데불고  성가대 다이  높여주느라  낑낑.. 무지 땀흘리셨다더만..

성당 신축 공사장과   임시  지하성전을  스쿠터 한대로  분주한  터프가이 신부님.

힘.내.세.요.~   맘에 안들고  지맘대로들 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있잖아요~♥

 

그저께 밤 11시가 넘도록  허리세우고  앉아 연습하느라  다들 지쳐서

죽을지경으로  버텨냈는데...  아구~ 아구~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비는 또 억수같이 어찌 그리도 퍼부어 대는지...

우리주님  꼭  인내의 한계까지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시기라도 하는듯..

 

집으로 돌아오는길.. 우리딸래미..

다들 힘들고 지쳐 있었어도   딱 한사람은   예외라던가?...

왜?...

`음~  그분은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해가며  성가를 부르는데..

왜  광고선전에 나오는   에너젠~뭐라고 했는데...??

`나는 아니겠지?.... 예전엔   에미도  한 에너젠 했는데...

누군가?...``

 

으시시하고 썰렁하고  으쓸으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확확 달아올라가며  그날밤  우리 모두는   성령의 뜨거운 바람속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미뤄둔채  가는 시간조차  아쉬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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