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라도 넣었더라면~

2012. 3. 27. 오후 9:29:36

글자




오늘 주님께서는 믿을만한 청지기 셋에게 10미나씩을 나누어주며

당신이 돌아올때까지 장사를 해서 돈을 불려돌려달라며

길 떠나셨다.

 

돌아오신 주님앞에...

한 종은 10미나에 열미나를 더 불려 내놓으니

주님께서  착한종아 네가  내가맡긴일에 충실하였으니

내가 이제 열고을을 네게 더 맡긴다며 칭찬해주시고..

 

또 한종에겐  5미나만큼 더 불렸으니  5고을을 더 주겠다시며

머리 쓰다듬어 주시는것 같더니..

 

당신이 무서워 저는 그대로 보자기에싸서  땅속에 묻어뒀다가

여기 고대로  가져왔다는 나머지 종에겐

호통을 치시며  가진것 마저 빼앗아  어둠속으로 쫒아내버리신다.

 

그러면... 이들 중 나는  어디쯤 가고있는  종일까?

 

그래도  중간쯤은 가고있어야 할텐데...

해는 지고  날은 저물어 오는데...

 

내나이 젊었을땐...  가진것이 도무지 없길레...

쪼개고 또 쪼개며  하느님 내게 맡긴것이라 여기며

신발을 하나 사 신어도  그저  미안하고 했는데..

 

석유곤로를 벗어나   까딱하면 펑~하고 터질지도 모르는

가스렌지를  가슴설레며  집으로  들이던일..

 

작은 쑥색 냉장고를 또  다음으로  살림장만 했던일...

칼라 텔레비젼을  장만하며  괜히  아무도 없는 누군가에게

뽐내  보던일...

 

밤새워 남편과 일해대며  수금한  돈  몇푼으로   장만한

살림살이 들이  얼마나  나름  뿌듯하고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던지...

 

세월이 흘러흘러  아이들도  다 커서  어른이 되고난 세월을

맞은 지금...

짬새 짬새 나누고  또 나누어 산다고 했지만서도

하느님앞에  돌려드린 재물보단  내 움켜진것 더많아

걱정이네...  이일을 어쩔꼬...마는...

 

해마다  늘어나는    남편의 농사수확물에 비례해

함께 늘어나는  우리집 냉장고 수는...

쫌  남사스럽고   부끕지만서도  우짜노... 고추도 썩을테고

호박도... 가지도... 다 썩을까 안달이나

엊그제도  또 동치미/고추가루60근 보관할 자리없어

삼성김치냉장고 하나 들여놓았는데...

 

우리 딸래미 

엄마!  삼성하고 뭐 사돈맺을일 있냐면서

아직 끝나지않은 자신한테  투자해달라고  아양을 떨어댄다.

 

`엄마..  엄마가 얼마나  삼성맨이면..

내친구  순재가   데레사  니네집에  피아노 어디꺼냐고 묻더랜다

무심코  한 대답은..

 

`응?  삼성~`

 

`으~응  삼익 피아노구나`

 

`응? 내가  삼성이랬니?   ㅋㅋㅋㅋ   몰라몰라  참내~

울엄마  땜에 내가 못살어...ㅋㅋㅋ

 

다시 말씀앞에 돌아와 앉아...

 

많이 받은 사람 은  더 많은것  들려주시고

적게 돌려 주는 사람에겐  가차없으신 하느님 아버지..

 

제가 가진 모든것들...

더이상...

더많이...

아까움없게 하소서...

 

좀더 철이들어  약삭빠른 청지기되기보단

착하고 우직한 청지기 되게  하소서...

아멘

                               201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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