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나절 중간에 잠깐~

2012. 3. 27. 오후 9: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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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꿈에  리노를 안고  온갖 맛나는것 다 줏어먹는

꿈을 꾸었더니...

괜히  찌뿌둥하다...

꿈에  아기를 업든지 안든지  하고  음식을 먹고나면

영락없이  걱정거리.. 몸살이나는지라...

 

것도  쌀까지 씻어 밥이라도 할라치면

더 많은 걱정근심...

 

이날껏  하느님 섬긴다면서도  평생을 붙어온

징크스는  떨치지 못하고 있다.

 

따지고보면   하루를 살면서  잘자라한  근심걱정

없을수야 없는 날들인데...

굳이 내가  꿈에다 끼워맞춰  조심하며  그날을 보내는건

아니...  아버지께  더 많이 매달린다는게  옳다고 해야겠다.

 

오늘도...

클레임 사건이 두개나 발생했다.

점심밥상은 차려놓고 마악  먹으려는데  걸려온 전화한통..

 

`어제 내가 인터넷에  주문한 꽃하고 광양여자친구한테

간 꽃은  영판 틀려서  지금 고발하기전에  전화한번 걸어봤다는

젊은 총각의 전화..

갖은 애교와  사과로 머리 조아리며  사정사정  하며  사건을

마무리해놓았지만..

 

모르지.. 또  고발센터에  고발할지는...

 

한번씩  이런일을 겪고나면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버리고

기운이 쑥 빠져  탈진상태가 되어버린다..

엄청난 에너지가  내몸에서 다 빠져나가버린것 같은..

 

밥숟갈을 들며

`며늘아.. 나는 인터넷이 진짜로 싫다.  내가 인자 얼마나 살끼라고

이렇게까지  돈 벌어야되나?   진짜로 진짜로 싫다..

인터넷 꽃장사는...`

 

하고 있는데.. 또 걸려온 전화 한통..

`대전인데요..  아침에  요청한 꽃은 백장미였는데

주문한 사람이  파랑장미로 했다며  화를낸다고`

 

무시기???  이런일이...

인터넷을  보고 또 봐도...  파랑바구니에  흰장미인데...

`며늘아... 니 와서 보거라..  이기  오데 파란장미인고...`

 

`어머니.. 흰장미 맞는데요..

 

주문자에게 전화걸어..

`아무리 봐도 흰장미인데 파랑장미는 어디서 나온걸까요?

했더니...  찬찬히  보던 젊은이  잘못했다네..

 

그래도... 밥심으로라도  버텨내는  내신세이기에..

어제먹다 남은  볶음밥  한그릇반이나  다 먹어치워버렸다..

이렇게라도  쏟아져나간  에너지 채워야겠기에..

 

아침부터...

리노에미는  출근하자마자   핸드폰 붙들고 지 아들래미와

영상통화 한다꼬  야단이고..

가만 들여다 보니

꼬맹이 손자놈  앙앙  울고난리치며  외할머니를 괴롭히고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침에 바쁜중에도  맛있게 먹으라고 죽끓여 주었더니

그건 안먹고  몸에해론  아탕같은것만  찾으며 안준다고

울길레  그냥 놔두고왔는데  아직까지 울고있다며

속상해  검은 구름이다.

 

전화기 뺏어들고    할매도  고모도...

`리노야 까꿍 까꿍...  아무리 오도방정 애교다떨어도

시무룩...

극단의 조처로  할배한테 들고 달려가 주었더니

할배가 `리노  왜그래...  응  뭐 주까?응으으응?`

 

그제야  할배얼굴보고  배시시 웃는다.

역시  리노는  할배사랑인게  맞아...

웃는 꼬맹이얼굴 보고는  마음이 놓여

전화끊는다.

 

열두번도  더 부려대는 변덕에   지 엄마  심란해 죽겠다지만

우짜노... 지 에비닮아  그런거지...라며  마무리해야지..

 

남은 오후시간   보충한 에너지로  아무일없이 잘 버텨내야

마음 차분히  저녁미사에  참례할텐데..

 

`아부지...  튼튼한 바리케이트  오후내내  쫌 쳐 주이소~`

아멘...

                                       201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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