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리노할매

2012. 3. 27. 오후 9:23:03

글자


따~르릉~

`네 네 꽃배달 서비습니다`

`네 여기 케이~틴데요....

`됐거든요  그만 끊어주세요` 찰칵..

 

쫌 있다  또

`때~르릉응~

`아니 여기 케이~티라는데 왜 끊어요?

`아니  됐다는데  왜 자꾸 전화걸고이래요 정말

끊어요` 찰칵..

 

또.  쫌 있다 걸려온 전화.. 연기가 무럭무럭~

전화기 저편 사람  화가 만땅.. 바빠 죽겠는데..

`딸릉릉~

`아니.. 거기 꽃배달하는데 아닌가요?`

`맞는데 왜그래요?`

`아니 꽃 주문하려는 손님에게 이래도 돼는거에요?`

 

아차 싶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누. 구. 세 . 요?`

`케이이티 라는 회사라구요`

 

오마이 갓!    이런 낭패가.... 오래된 거래처인데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맨날  스팸처럼 걸려오는

KT전화국 광고전화로 착각하고  하늘같은 고객을

찬밥처럼  내 돌렸으니..

 

`아이구 아이구  정말 죄송합니다.

KT전화국이라 사칭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걸려오기에

이런  큰 실수를 했습니다.

부디  마음 풀고  용서해주세요 ㅎㄱㄱㅎㄱㅎㄱ

 

불과 몇달전  웃지못할   낭패담인데...

 

오늘 또 2탄을   터뜨려 대고 말았으니..

 

`따르릉  걸려온 전화 한통  오후 피곤한나절에

`여보세요? 여기는  사랑의 장기 운동본부인데요...

`됐거든요...   찰칵..

                    아니  인자  배속에있는 창자까지 다 내놓으라네. 참 내

`또 따릉 따릉`

`사랑의 장기  운운하는데  또 끊으려는데

`잠깐  잠깐만요...  꽃 주문하려고 그러는데

자꾸 끊으면  어떡해요?`

 

가만히 생각하니  대구에 있는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거래처..!!

또  머리 조아리며  미안하다고  백배사죄한후  수화기 놓으니

손에 땀은 흥건한데... 

아줌마와 며느리는  웃고 또 웃고  난리가 아니다.

 

그또한  심심하면  걸려오는 전화들 가운데 하나..

여기는  사랑의  +++/  어디 수녀원+++++/ 무슨 동네마을++

 

오후내내  헷갈리는 정신을  그래도 수습해서

외상값챙기는데...

금방 걸어 다그친  거래처에  또 전화해서

돈내놓으라고 하니..

`아니  아줌마~  금방  전화해놓고  또 왜 전화하냐고?

` 아  죄송합니다.  우리 직원이  좀 전에 전화 했던가보네요?`

엉큼 떨곤  끊으며  며느리 쳐다보고  니가  했제?

 

며느리` :내가언제 ?  머`엉 청~ 

 

그짓을  두번을  반복하다보니..

우리 며느리.. `엄니..  큰일 났어요..  왜 그러세요?`

`며늘아..  니 시에미 인자  총기가  흐리는거 본께

니한테  밥 얻어묵어야 될꺼같다.   이일을  우짜노?`

 

앞으로 그래도 한 십년은  일을 해야할낀데..

아부지가  그리  놔 둘래나  모르겄네.. 끼~잉..

 

시간됐다..  그만하고  청소나 하자!



201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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