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네 꽃배달 서비습니다`
`네 여기 케이~틴데요....
`됐거든요 그만 끊어주세요` 찰칵..
쫌 있다 또
`때~르릉응~
`아니 여기 케이~티라는데 왜 끊어요?
`아니 됐다는데 왜 자꾸 전화걸고이래요 정말
끊어요` 찰칵..
또. 쫌 있다 걸려온 전화.. 연기가 무럭무럭~
전화기 저편 사람 화가 만땅.. 바빠 죽겠는데..
`딸릉릉~
`아니.. 거기 꽃배달하는데 아닌가요?`
`맞는데 왜그래요?`
`아니 꽃 주문하려는 손님에게 이래도 돼는거에요?`
아차 싶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누. 구. 세 . 요?`
`케이이티 라는 회사라구요`
오마이 갓! 이런 낭패가.... 오래된 거래처인데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맨날 스팸처럼 걸려오는
KT전화국 광고전화로 착각하고 하늘같은 고객을
찬밥처럼 내 돌렸으니..
`아이구 아이구 정말 죄송합니다.
KT전화국이라 사칭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걸려오기에
이런 큰 실수를 했습니다.
부디 마음 풀고 용서해주세요 ㅎㄱㄱㅎㄱㅎㄱ
불과 몇달전 웃지못할 낭패담인데...
오늘 또 2탄을 터뜨려 대고 말았으니..
`따르릉 걸려온 전화 한통 오후 피곤한나절에
`여보세요? 여기는 사랑의 장기 운동본부인데요...
`됐거든요... 찰칵..
아니 인자 배속에있는 창자까지 다 내놓으라네. 참 내
`또 따릉 따릉`
`사랑의 장기 운운하는데 또 끊으려는데
`잠깐 잠깐만요... 꽃 주문하려고 그러는데
자꾸 끊으면 어떡해요?`
가만히 생각하니 대구에 있는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거래처..!!
또 머리 조아리며 미안하다고 백배사죄한후 수화기 놓으니
손에 땀은 흥건한데...
아줌마와 며느리는 웃고 또 웃고 난리가 아니다.
그또한 심심하면 걸려오는 전화들 가운데 하나..
여기는 사랑의 +++/ 어디 수녀원+++++/ 무슨 동네마을++
오후내내 헷갈리는 정신을 그래도 수습해서
외상값챙기는데...
금방 걸어 다그친 거래처에 또 전화해서
돈내놓으라고 하니..
`아니 아줌마~ 금방 전화해놓고 또 왜 전화하냐고?
` 아 죄송합니다. 우리 직원이 좀 전에 전화 했던가보네요?`
엉큼 떨곤 끊으며 며느리 쳐다보고 니가 했제?
며느리` :내가언제 ? 머`엉 청~
그짓을 두번을 반복하다보니..
우리 며느리.. `엄니.. 큰일 났어요.. 왜 그러세요?`
`며늘아.. 니 시에미 인자 총기가 흐리는거 본께
니한테 밥 얻어묵어야 될꺼같다. 이일을 우짜노?`
앞으로 그래도 한 십년은 일을 해야할낀데..
아부지가 그리 놔 둘래나 모르겄네.. 끼~잉..
시간됐다.. 그만하고 청소나 하자!
2011. 11.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