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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한대만 해도 살기좋은 나라라고 떠들어 대던게 언제였던가.. 우리집만 해도 한사람앞에 하나씩 자동차가 4대나 된다.
그 옛날 우리남편은 내게 자동차 운전하면 큰일 나니까 절대로 운전은 배울생각도 하지마라기에 옳다구나 좋아라 하며 시간없어 죽겠는데 언제 운전학원에 왔다갔다하고 이검사 저검사 시험까지 쳐 댈것 생각하니 골치가 아파 내 인생에서 아주 운전이란 단어를 없애준 남편이 얼마나 고마왔는데....
이제와서 마나님 데리고 온갖데 다 돌아다닐려니 피곤해 죽겠다며 운전면허 좀 제발 따라고 성화지만 내가 끄떡할 사람인가?... 한번 말했으면 끝이제~(한번 썼으면 그만이다~!! 비슷한것 같네^^*) 아들 딸 며느리까지 운전하는 세상에... 그동안 에미 죽어라고 지들 위해 피땀으로 봉사했는데 차도 안태워 줄라꼬 배반을 때리진 않겠지 설마~
남편은 회사출근하며 이따금씩 지방으로 출장도 다니고 성당일로 여기저기...주말이면 마나님 모시고 또 동서남북 시시때때로.. 다닌다고 ....
딸래미는 서초동 학교로.. 등촌동 성당으로... 중림동 성당으로.. 리노네로 여기저기 사무가 또 바빠 돌아다닌다고...
아들래미는 광고촬영팀 싣고 온 천지로 안가는데 없이 돌아 다닌다고 ...어제는 충청도 오늘은 전라도.. 내일은 제주도는 비행기타고..
며느리는 또 리노 놈 태우고 유치원 왔다갔다.. 아이들 병원이며 마트며 왔다갔다.. 사무실 출근길도..
에미는 운전을 하진 않지만서도 네사람의 안전을 기원하며 매일 매일 들며 날며 아부지 오늘도 무사히 집에 돌아올수있게 부탁합니더~이 하고 짧은 화살기도 쓩쓩 날려 댄다.
한데 오늘 아침 난데없이 걸려온 전화한통은 식은땀이 줄줄 흐를정도로 나를 아연 실색케 만들어 놓았다.
`여보세요? 반석이네 집이지요?``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반석이 어머니세요? 반석이 친군데요... 저 그것이 반석이가요 지금 교통사고가 나서 ~~요... `뭐라꼬? 반석이 지금 오데있노.. 니 지금 오데고..` `뚜~뚜뚜두,,,뚝`
혼비백산되어 앞뒤가릴 상황도없이 그냥 십자성호만 그어대며 아이고 아부지 이일을 우째요.. 아이고 아부지... 우째요.. 덜덜덜덜~~~
리노에미한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갑자기 까맣게 전화번호도 생각이 나지않더니 그래 3번 ~ 3번 키를 눌러야지.. 간신이 3번을 눌러댔더니 리노에미 밝은 목소리로 `네~ 엄니..` `야 야... 반석이 어딨노 지끔..` `엄니 지금 리노아빠 사무실에 있는데요..` `아이다. 빨리 전화해서 확인해라.. 고새 밖에 차타고 나갔나 확인해라`
~~~~~여삼추 같은 시간이 흐르고~~~
`엄니... 리노아빠 지금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왜요?` `야 며느라.. 내 오늘 죽는줄 알았다. 심장이 오돌오둘 떨리고 눈앞이 캄캄하고 무슨 일이 이런일이 다 있노?`
자초지종을 듣던 며느리 `엄니 요즘 보이스 피싱 이라고 전화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대요.. `
`그래도 그렇지 반석이 엄마집 전화번호를 우찌 알며 또 반석이는 우찌 아노? 도둑질도 아는놈이 한다카던데... 리노에비 누구한테 원한살짓 한거 아이가? 잘 생각좀 해봐라...`
아들이 무사하다는 전화를 끊고 많은 생각을 한다. 평소에는 죽음이란거... 하느님 아무때라도 부르시면 미련없이 가야지... 남편이든 자식이든 미련없이 보내줘야지...생각했는데 나는 이제 죽음앞에 담담할줄알았는데...
오마나~ 생각하고 실제상황은 극과 극을 치달아 가더라. 머리속이 그렇게 깜깜해지다니... 볼것 못볼것 당할것 안당할것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인생의 광야가 생각처럼 그리 절대로 만만한게 아니었다.
오늘도 하느님~ 네 생각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한분이신 네 주님을 섬기지 않으면 모든 것을 앗아 가리라 ~신
등골 서늘한 말씀으로 나를 일으켜 세우시며 황량한 들판에서 바람따라 수그리는 갈대의 몸짓을 닮아가라 명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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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이 사고났어예~ 한마디에~
2012. 3. 22. 오후 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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