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을 닦으라 하실런지요?

2012. 3. 17. 오후 4: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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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달이라던  해품달이 종방을 한다기에 꼬박 밤 열시까지

감기는 눈을 갠신이  참고  TV앞에 앉아 보고있는데  옆에서 함께

보고 있던  서방님   갑자기 일어나며 

`나  저기 빨간불 눌러보러 간다` 하곤  TV 화면 왼쪽 위에 나타난

`한가인과 함께  빨간 버튼을 누르세요`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댄다.

 

순간  화면이 어디로 이동하려나  했는데  서방님의 손가락만 무안을 당하고

우리는 모두  바보상자 앞에서  바보들 처럼  웃기시작했다.

우후우후후ㅜ후~~카카카ㅏㅏㅏ~~

 

꿈쩍도 않는 빨간버튼은  왜 거기서 사람들을 유혹하며 짱 박혀 있어

세대들 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걸까?

어쩌라는 거야?  꿈쩍도 안하믄서...`` 사람 놀리나...~~하는 에미 말에

`엄마  아마도 스마트폰 가진 사람들 에게  해당되는  이벤트 아닐까?``

그렇기나  말기나   그것또한   11번 채널 꼭 붙들고 나만 봐 달라는

마케팅 수완  이겠거니...

 

오늘 아침에도  운동장을  걸으며  잠이 덜깨 축 처진 어깨로 걷는

딸래미한테  큰소리로  `팔 위로 올리고  퍼뜩 퍼뜩  걸어야지  뭐하노~~!!`

갑자기  와르를 웃어 제끼는 딸래미가  가르키는 대로   또 남편을 보니

두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저벅 저벅  걸어가고 있는 저 모양은   또 뭐여?

 

다른 집들은  아이들 땜에 웃는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우리 서방님이

아이들 역할...  꼰대 역할 다 한다.

우리 남편이  가끔씩  좀  떨어진 몸짓으로  재롱아닌 재롱을 부려주면

우리 모두  배꼽이 빠져라 웃으며   `바 보 아 이 가?`   하지만...

 

그 때문에  가정이 밝고....  아무 이야기라도  아빠한테 할수있어 문제가 해결되고...

아버지의 조금은 모자란듯하고   홀라당 벗어버린  체신없는 모습이

결국은  가족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주고   걱정해주는  분위기로 만들어감을 잘알기에..

오늘도  우리 가족 모두는... 

`우리 서방님   멋져부러~  ` `우리 아빠  원더풀..!  최고~`  하며 엄지를 세운다.

 

또 때로  한마디 말이라도  생각없이 했다가  걸리는 날엔  죽음이다.

우리집 분위기.. 싸늘하고...확 가라앉고... 어둠침침하고...

`오 주여  이 잔이  빨리  지나가게  해 주소서..`   하며

아양을 떨어봐도   콧방구도  안낀다.

같이 놀다보니  헷갈려서  가장 대접 안해줬다고 `위계질서가 없다

콩가리 집안이다.  여자가  그러면  쓰겠나?... 로 부터 시작해~~

 

빨리 수습할 길은  `아니~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냥  맘 풀어요..

밥 차려 놨는데...`

`안 먹 어 !!★`

 

이렇게 우리 서방님이  자기 자리 찾으며`니 네들  모두 기어오르지마`

하며  우리 위에 군림하려 든다면  모두들 방문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릴 밖에...

 

다행이도  일년에 한두번 있는  이런 강추위라도  이틀을 넘기진 않는다.

왜냐믄  하루걸러 매일 미사를 가는데  네 형제와 화해라고 오니라는 말씀

거역 할 수 있남..^^*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지금도  관산동 성가대사람들은  리노애비에 대한 향수가 짙다.

남편과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던  그 부분이  요즘에사  좀 이해가 된다.

어떤 지휘자가 온대도  리노애비를 제일로  꼽고 있는 이유...

 

놈은  어려서 부터  어른들로 부터  반석이란 이름대신에  반순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웠던 적도 있다.

엄청난 에너지가  내 안에 꿈틀거리고 있으면서도  까불 까불 밖으로

표출해 내지 못하고  참아버리는  성격  또한  에미 탓이라고  반성도 좀 하지만서도..

 

어른들 성가단원과 함께 하다 보 면 젊은 사람과 서로 좀 어긋나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테다.... 

음악을 하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좀은  못된 성깔들을 가지고 있다는

편견이  보통사람들 안에 있는 것을  무시라도 하는양..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잔잔한 표정으로  마지막 까지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떠났다며  어떤 이들은   잊지못할 사람이라고 까지

해 주었다니   에미로선  참으로  뿌듯하다.

 

이사를 가   떠나고 없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놈을  잊지못하고

아쉬워 하는 소릴 들으며   하는 생각은...

 

별로  음악 실력이 특출난 것도 아닌데... 누구 앞에서 말도  당당하게

절대 못하는  놈이었는데..  어떤 매력으로  사람들 맘을  휘어 잡았던 걸까?

그건  어려서 부터 순종하라 는   말씀을  막내로서  몸으로  배워왔기

때문일 테다.

초등학교 때부터  늘  장사하는 엄마의 도시락/ 누나 도시락  만드는

역할을  참 도  잘해내었던  놈이었으니까~~~..

 

가장  낮추인자    하느님  스스로  높여 주심을   마음에 새기며..

 

주님 수난의 날들이  다 가기전에  우리 서방님  발이라도 한번

생전 처음으로  닦아 드려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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