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님께선 한마리 양찾아 길떠나라신다.
내곁에 99마리나 되는 헐~ 많은 양들이 있는데
왜 귀찮게 애쓰라실까고 몇번을 읽어봤다..
에이 하느님... 저는 관둘래요.
한마리는 지 팔자지요 뭐.... 한눈팔다가...못 쫒아오는데
차라리 있는 99마리나 잘보살필꺼에요...
근데도 여~엉 석연찮다..
뭣때문에 한마리 마저 찾아오라고 명하실까...
몇번을 도리질하다... 나는 드디어 깨달음을 얻었다.
`자식들` 그래 내 자식들...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피요 살인 자녀들을...
그래.. 100명의 내자식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를 잃어버렸다면...
오! 하느님...
눈앞이 캄캄해서 온밤을 가시밭길이라도 마다않고
목이 쉬어라 불러대겠지요...
아무개야 아무개야.... 꺼이꺼이 울면서...
아! 주님... 당신은 저를 이런맘으로 걱정해 주시고
계셨나이까?
아무리 애를먹이고 골치를 썩이는 자식들이라도
어쩔수없이 감싸안는 부모의 마음처럼...그렇게..
산을 오르며 남편에게 깊은 사랑의 깨달음 전해주니
진짜 그러네~
오늘 산입구서부터 켜는 해드랜턴이 딸과 내것은
아주 밝게 잘 비추이는데...
남편것이 희미하게 꺼져가는 심지같아..
제일 꼬래비로 따라가는 내 껄 건네주어 길라잡이
역할 확실히 다 하라며 ...
어둠속을 뒤뚱 철퍼덕 더듬거리며 뒤따라가며
또 생각나는 말씀 한구절 때문에 웃어본다.
생각나는 열처녀의 등잔불들...
우리가 나눠주면 우리도 너희도 다 모자라
신랑을 못 맞는다며 너희것은 빨리가서 사오라던 다섯처녀..
후후... 나는 어둠속을 뒤따라갈 자신있으니까
내 이마의 불 남편에게 건네주었는데...
그래도 뒤뚱거리며 잘 따라가다보니 날이 새기 시작하더구만..
그때 만약 다섯처녀들이 고루 다 나누어 신랑을 기다리고
맞았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슬기로운 처녀들은 그러면 너희도 우리도 낭패를
당한다며 일도양단했다만...
만에 하나라도 인간의 생각으로...
그 또한 나누었더면... 신랑은 아름다운 그네들의
맘에 감동받지않았을지?....ㅎㅎㅎㅎㅎ
이렇게 나는 산을 오르며 입으로는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를 찾으면서 잘도 온갖 때만생각으로
단이 끝날때 마다 헷갈린다.
몇단을 가고있는지....
그래... 그게 말이지...
내 남편이니까 선뜻 불을(기름을) 나눠줄수 있었겠지...
잘못하면 발목이 삘수도있는데...
차라리 내가 삐고마는게 낫지하는 맘까지도 각오할수있는...
피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고 어울려 잠을 자는
가족들은 너무나 편안하고 살뜰해서
서로를 그리도 부둥켜 안을수 있나보다..
캄캄한 무덤들 지날때는 남편과 딸아이의 환한 불빛사이로
드러나보이는 죽은이들의 잠자리가 차라리
부드러운 기운으로 나를 감싸오더라...
환하고 눈부신 빛속에선 보이지않던 부드러움과 평안함이
내 가족들의 빛을 반사로이 받아 볼때는
정말 그윽하게 잘 보이더라...
아멘~
2010. 12. 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