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총의 성모님께 함께 가달라고 기도하다...가
갑자기 터져 나오는 웃음의 봇물때문에.. 모녀는 눈물 콧물 다 찍어대며 한알 돌리다 웃고 또 한알 돌리다 웃고...
옆에서 누가 보기라도했다면 마른낙엽도 눈속에 파묻혀 보이지않는데 말똥구리 웃음은 뭣땜시 저리도 웃어대는지?... 갸웃갸웃..
낮에 레지나 형님이 무슨 행사를 치렀대나 하면서 팥시루떡을 한봉다리 가지고 사무실 안까지 모처럼 들어왔는데...
보이는 사람들 마다 한결같이 두꺼운 담요 치렁치렁 치마둘러입고... 어깨에는 마징가젯트 날개옷마냥 또 담요 두르고.. 입에는 마스크 쓰고 머리에는 또 모자까지 쓰고 있었으니..
좀 더추우면 장갑까지 끼고 살판이라...
그 형님의 눈에는 아마도.. 이상타... 내가 에스키모인들 사는 동네에 왔능가? 아님... 피난민 촌에 놀러왔능감?.. 의아해 하지 않았을지..
것도.. 딸래미는 청초한 풀잎처럼 아가씨인데 손에는 길다란 막대걸레들고 쓱쓱 바닥닦아대고 옷차림또한 가관이라...
안녕히 가세요~ 하며 뒤따르는 혜자여사 또한 웃기는 폼새라... 주인아우는 꼼짝도 못하고 컴앞에 앉아 손만 흔들며 형님 안녕?~ 응 형님 잘가요...
조용히 기도하는시간에 이 낮의 광경들이 떠올라 딸과 나는 둘이서 이심전심으로 눈물까지 찍어대며 웃었는데..
또 갑자기 우푸하하~하 에미가 웃음 터뜨리니 `엄마.. 이번엔 또 왜~애?` `야! 장부 장부 안있나... 그 장부가 생각나서 웃겨죽겠네..
함께 가던 성모님 뒤돌아보며... `얘네들 지금 뭐하는 거니? `그게 요 성모니~임.. 왜 짜이안트 연속극에 나오는 비자금 장부있잖아요? 며칠전에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똑같은 장부를 딸래미가 집어들고요.. `엄마 이게 뭣인고?요 하데요... `몰라 했더니..
`비 자 금 장 부 다`
아빠 몰래 어디서 들온돈 있으면 여기 빨리적어서 숨겨라고...
야~는... 나는 평생살아오믄서 니 아부지 몰래 딴 주머니 한번 차본적도 없다.. 친정에 누구 뭣땜시 얼마 줬다하믄 더 주지 그랬냐는 아부진데 숨길거 뭐있노... 맨날 모지라는데..
그 비자금 장부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했는데 그리 쉽게 우리손에 들어와있는게 얼마나 웃겼는지 아세요? 그래서... 멈춰서서 배꼽잡고 웃고있었네요.. 성모님 죄~송 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온몸으로 한번 실컷 웃어봤네요.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 하이~소오... 2010. 12. 17. |
웃기는 일 생각나~
2012. 3. 15. 오후 9:08:23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