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오늘 내게 맡겨두신 소작료를 받으러 사람들을 보내신단다.
내가 이제나 저제나 안주고 밍기적거리며 엉뚱한 짓만 일삼는다면
내것을 빼앗아 다른 이에게 주시겠다고 또 엄포를 놓으신다.
오늘 하루도 속절없이 바쁘기만 한 하루를 보내고 홀로 앉아 생각한다.
내게 맡겨주신 달란트들 많고도 많은데 땅에만 묻어놓고 누가 훔쳐라도
갈세라 꽈~악 쥐고 세월만 가라시구려 하며 일주일.. 또 일주일 보내던 참에
오늘의 말씀으로 주님께서 기별을 넣으신다.
`사순이 벌써 2주째 지나가는데 넌 대체 무얼하는고???....
추웠던 겨울도 가고 움직이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는데 이제 슬슬 땅을 파헤쳐
거름도 주고 잔 돌도 골라내려 겨우내 굳었던 허리라도 구부려 봐야지..
그래... 모처럼 맛있는 김밥이라도 싸서 주님부활을 맞으려 애쓰고 수고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겠다.
구운파래김 한장 놓고 고슬고슬 하얀 쌀밥 한주먹 올려놓은위에 상큼한 깻잎 석장
가지런히 줄세우고... 단무지/당근/계란지단/시금치한줄/고기볶음한줄/게맛살/오뎅
위에 국물 꽉짠 참치 한숫갈 또 올려 또르르륵 말아 싹둑 싹둑 썰어다
쿠킹호일 땡글땡글 감아 누군가에게라도 보내줘야 겠다.
어젯밤 커피를 5잔이나 마시면서 회의를 끝내고 돌아왔다던 남편이
밤새도록 한잠도 못잤다고 엄살피워 대는 통에 오늘은 아무데도 못가고
덩달아 2시간을 더 자 버린 幸 인지 不인지를 모를 아침을 맞아
설레발 치다 또 밤을 맞이한다.
리노애비는 충청도로 제주도로 코피 터지게 일주일 내내 ~ 밤낮없이
카메라맨들 데리고 돌아다닌다 고 가족모두 안스러 걱정이라....
에미는 오늘도 시금치 2단 꺼내어 물많은 배와함께 휴롬기에 즙을 내어
아들놈 비타민C 라도 보충시키려 사랑을 보태본다.
남편이 바깥으로 돌아대니 사무실 지키랴 얼라들 챙기랴 미칼라는 또
얼매나 힘들까 싶어 네이버로 쳐들어가 석류생과 라도 사 올려서
여자한테 좋다는 석류즙이라도 내려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순서를 기다리고...
당장 이 저녁에 퇴근해올 서방님께 대령할 매생이 당근 계란말이 맹글어야는데..
거기다 굴 몇개까지 첨가해 달라던 서방님 ... 마누라가 무신 요술 방망이도 아니고..
궁시렁 거리면서도 한번 시도는 해볼끼라... 해달라는 대로..
아부지!!
오늘 써 내려간 민수기의 내용은 참 무섭고 이해가 안되는 하느님 이었지예...
코라와 그 일당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땅을 쪼개어 산채로
묻어어버리시다니요.. 에그~ 등골이 써늘해서 내가 아는 하느님이 아니라
머리에 뿔달리고 눈이 이마에 달린 절간에 붙어있던 무신 대왕~ 무신 보살~
같이 낯설었어예..
이스랄 민족중에서도 선택되어 하느님 제단에서 시중들다보니 우러러는 이들 많고
행여나 뒷돈 챙겨 찔러주는 이들도 생겨났능가...
괜스레 커다란 바윗돌 같은 교만의 덩어리 생겨나 모세 니가 뭐냐? 아론 니가 뭐냐?
나도 하느님 말씀 받아 전해 들을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다.. 뭐..그런 엉뚱한 마음들
생겨나 사람들을 선동하고 극기야 하느님의 사람을 시기 질투하여 분열로 치달을때
하느님 친히 구름기둥아래 내려오셔 끔찍한 처벌을 내리시더라~
그동안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왼쪽 뺨까지 내주라 시던 주님 말씀으로
한량 하던 내게 오늘 민수기속의 우리 하느님은 니가 한 것보다 더 엄청난
벌을 주겠다는 듯이 나를 지켜보고 계신것 같아 이 일을 우짤꼬...!!
오늘 모세도 못말리고 아론도 못 말리던 우리 하느님...을
그래 나의 잘못 가로 막아 나서셔 막아주시고 대신 해주시며
목숨만은 살려주시라고 빌어주시는 우리 예수님 계시니...
오늘을 사는 나는 2천년 전 그사람들 보다 훨~ 운 좋은 딸래미니
사순이 다 가기전에 정신을 차리자..
얼렁 뚱땅 .... 찬란한 부활에 무임승차 하는 자로 남지는 말아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