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부터 책상앞에 앉아 전화를 받고 컴퓨터로 전송하고
리노까페를 열고 , 4바닥 성경쓰기를 하고, 장부정리... 미수금 독촉전화..
거래처 우편물 발송...등으로 오후4시반까지 밥먹는 시간 빼고는 꼼짝없이
앉아 부지런 떨어대도 오늘일은 끝이 나지 않는다..
청소를 하고 5시에 혜자씨가 퇴근해 간후로도 7시가 넘도록 못다한
성경쓰기..를 하고 또 전화를 받고.. 틈새를 이용해 보리차라도 끓인다.
오늘도 새벽 4시반에 알람은 일어나라고 떠들어 댔지만 잠깐 눈떠보니
5시30분... 1시간이나 늦은 아침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나 하고 잠깐새
머리를 회전시켜보다....
늦었지만...퍼뜩 퍼뜩.. 오늘의 말씀도 ..아침기도도 한번 쓰윽~ 읽어내려가고
길다란 막대걸레 2개도 박박 물에 씻어 헹구어 거꾸로 세워놓곤
남편과 딸래미 고속으로 깨워 환한 불빛 기다리는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성모님 청해 함께한 묵주기도 10단을 하는동안 남편은 그저도
화장실 들락날락...하고 성가대 연습시키고 엊저녁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한
딸래미는 으실으실 어지럽다며 아예 벤치에 드러누워 에미의 발걸음까지
무겁게 하길레...
`기냥 가자.. 오늘은 못올걸 왔는데 이렇게라도 책임량 하고 가니 그래도
다행이제..`
남편과 딸래미는 각자 자기들 30분 자는 위치로 돌아가도...(아침출근전...잠시)
밤이 아니면 절대로 눈붙일 수없는 나는 바쁘기만 한 아침을 서두른다..
컴퓨터를 키고... 인터넷선을 땡기고... 화원박사 프로그램을 열고..
창문을.. 현관문을.. 화알짝 열어젖히고.... 커피를 내리고....
뚝배기에 남편이 먹을 아침죽을 끓이고... 새벽같이 따~르릉 걸려오는 부산
아저씨 전화를 받아가며... 숨쉴 겨를도 없이 1시간안에 자기 배달처로 도착해내라고
생떼라도 부리면.... 땀 식을 겨를없이 모락 모락 또 김이 나기시작한다.
잠깐 후닥닥 화장실에 들어가 뜨건물로 머리에 샴푸로 거품한껏
문질러대는데 대구 아가씨 전화라도 오면.... `이일을 우짜노...
으~으~으~ 추버.. 추버... 머리에 수건만 동여매고 목소리 한껏 높여
`네~네~ 알겠습니다` 이쯤 되면 리노할매 망신살 뻗치든지 말든지
우짜노....부지런과 책임을 생명처럼 살아온 삶인데... 까짓거 !!
혜자씨도 출근하고 사무실에 전등이 모두 다 켜지면 우리들 하루는
쉼없이 달려간다.
한잠 자고일어난 남편은 슬그머니 매생이 굴죽 한그릇 해치우고
서둘러 출근하고... 딸래미는 또 서초동으로 화정으로 사무가 바쁘다.
택배라도 와서 문을 두드려대면 깨방정 푸드리의 날카로운 깡깡거림은
전화기 저편 사람들 ` 거기 강아지 키우나봐요...`
`그게 아니고 손님이 데리고 온 강아지 래요`...한꺼번에 고백성사 받을요량하고..
우리 리노 놈 어렸을때 전화만 오면 하도 소리를 질러대어 미칼라/혜자씨
셋이서 이놈을 농구공 안고 뛰듯이 안채로 거실로 피난다니던 일이 생각나
웃는다.
`아~예... 그것이 우리집에 온 손님이 데리고 온 아기예요`
그러던 놈도 이제는 서초동 지 애비 사무실 곁으로 이사를 가 유치원을 다니고
못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사교성과 대인관계가 할배. 아빠를 능가해서
멀리 떨어져 지쳐있는 할매의 하루에 작은 위로를 준다.
혜자씨도 퇴근하고... 남편도 아직 돌아오지 않는 저녁..
나의 하루는 그저도 끝나지 않고 오늘 일을 내일에 넘겨 주며
하루종일 잊고 있었던 주님 말씀 기억하려 애써본다.
`모세와 예언자의 말도 듣지않으면 죽었다 누가 살아나도 믿지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