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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불어가며 마시던 남편이 부시럭거리며 휴대폰을 꺼내든다.
한참을 신호음이 울리고야 받는 딸래미~ 뭐~하냐? 아~빠~아함 졸려... `더 자거라~ (새벽같이 깨워놓을땐 언제고..)
오늘은 뭐할꺼며... 부터 시작해서 딸래미의 일거수일투족을 미리 체크라도 하려는듯... 주섬 주섬 챙겨듣는다.
어젯밤 잠들기전에는 침대이불속에서 전화꺼내들고 아들래미 호출해 뭐하냐~ 시작하더니...ㅎㅎㅎㅎㅎ
전화를 끊은 남편 자랑이라도 하듯이 자기 휴대폰 단축키에는
2번 반석이놈 (고로 이!반석이놈 이되고) 5번 딸래미 ( 오! 딸래미~)
새벽부터 배꼽을 잡고 웃어대며 아니~ 며느리알면 우짤라꼬... 민망하게도..
여하튼 남편의 딸래미 사랑은 못말린다.
여기저기 내놓은 이력서 답이 없다고 칭얼거려대는 딸에게 `이번주까지 안오면 내가 하느님 만나러 가봐야겠다`
`아빠~ 그럼 안되지요. 너무 빨리 가시면 우린 어떡해요?
으~잉? 이건 또 무슨소리????
우리 부부는 그냥 기도속에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이 딸래미... 죽음도 불사하고 하느님 만나러 간다꼬 ?? 아서라~ 딸래미 원죄위에 괘씸죄까지 얹어줄것이라!!!! 고연것....
어제부터 딸래미 지 동생사무실에서 도우미조되어 미칼라대신 아침8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출근한다. 일찌감치 일어나서 챙기고 지하철역에서 콩나물시루같은 차를타고 꼼짝도 못한채 난생첨으로 출근길 올라보는 딸래미...
`엄마.. 사람들이 이렇게 일찍 어디로들 가는지.... 그많은 사람들이 탔는데도 차안은 또 왜그리도 조용한지... 온몸이 쑤셔대가며 다다른 사무실에서 찬물로 걸레빨아 청소하고 설겆이하고나면 손이 시려 죽겠다고....
엄살 떨어대지만... 엄마는~ 인생 다 그렇게 살아가는게 보통사람들의 모습이고 이때껏 한생을 바쳐온 엄마의 모습이라고...
이참에 좋은 경험하며 더불어 살도 좀 빼라고~ 엄마는 대꾸도 않는다. 며느리 미칼라만 안절부절 하는가 ...미안한듯..
서류한뭉터기 던져두고 나가면서 `누나~ 이거 나 나갔다올때까지 이체처리 다하고 또 이것도 저것도 주문이 ~ 4시가 되어도 퇴근안시켜주고 ....ㅇㅇㅇㅇ
그랬거나 말거나 엄마는 흐뭇하다. 한달전에 사이버경찰로 부터 백만원벌금 통지서를 받아 우리 고부간을 철렁하게 만들어놓았던 아들 놈이
엊그제 또 장모님손에 날아든 우편물한장... ` 야 ~야! 뭣이 2백만원 벌금 내라꼬 날라온기 뭐꼬?` `으~으잉? 아직 백만원도 안냈는데... 뭐라꼬 쏼라쏼라~`
`뭐라꼬?...씩씩.. 뒷머리 싸안으며 `이노마아 어딨노... 콱~쌔리.... 다 때리치우고 집에서 얼라나 봐라캐라..
때르릉~ 화가 안가라앉아 기어이 전화걸어 분풀이하는 엄마 `야~! 니 뭐하는 놈이고. 온 사방에 벌려놓고 우리가 니 치닥꺼리하는 시다바리가... 당장 때리치우고 문닫아라... 우리가 벌끼라
그런데 아들놈 하는말 좀 들어보소~ `아~참 내가 다알아서 해결할꺼니까 쫌 그냥 내비두면 돼요... 전화 뚝!!! 아니 이놈이....????
남편에게 또 전화걸어... 아다다다따따~ 따발총 마구 쏘아댄후 해결해달라고 하고 전화끊고 기다렸더니..
`반석이 그놈 지금 엄청 바쁘니까 그냥 놔두는게 좋겠다고.. 지가 알아 처리할 능력있으니까 그냥 보고만 있자네..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쪼금은 잊어버려져 `그래 까짓거 뭐 보증금만 다 까묵을때까지 버텨도 괞찮지 뭐~ 나를 다스렸는데
어제는 돈이 어디서 또 좀 왕창들어와 짜리란것들 해결했다고 정보통신망 딸래미가 우리고부에게 귀뜸해주길레 그래~ 또 한번 믿어보자... 아들래미...
누구는 몇억을 까묵고 일어설때까지 아버지가 등두들겨 주며 격려했더니 그아들 미안하고 용기얻어 나중엔 세상속에 우뚝선 기업인이 됐다고 하더만서도...
아버지는 몰라도 엄마는 아직도 그만한 배짱은 없는기라...
그저.. 내유동 골짜기집 지켜가며 두 여인네... 이제는 벌금쪼가리 안날라 오기를 기도하며 하루를 열심히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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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딸래미! 이반석이 놈!
2012. 3. 5. 오후 6: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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