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내꺼.. 내꺼야~

2012. 3. 5. 오후 6:41:51

글자



한참만에 만난 리노는  제법 의젓해져있었다.

고모는  :엄마  리노가  어른이 다 되었네.  꺄~악  꺅꺅..

               (조카보고  예뻐서 어쩔줄 모르는 깨방정)

 

초록점퍼와  청록색 알록달록한 모자를 고집하며

다른 옷은  싫다고  주장이 뚜렷한 리노를  지엄마도

못이기는 걸보면...

 

옛날 지 애비키울땐 결코 보지못한 모습이라....

 

어떤거이 정의인지 도무지 헷갈려

그래~  너거 자식 너거알아 키우는기라며 

애써  모른척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긴 한데... 몰라 몰라~

 

토욜오후 한가족이 할배차에 타고  출발~!

할매는  남대문 부르뎅상가 하차~

엄마는  간밤에도 안들온 아빠찾아  강남리~

고모는  저 오피스텔행~

 

할배는 왔다갔다  택배아찌~

 

빨강오리털 터프한 점퍼/오렌지색 파카  두개를 사들고

꼬맹이한테 달려가  짐보따리 풀었더니...

오로지  빨강색 잠바만  입혀달라 입혀달라...

딴것은  거들떠 보지도않고  자기친구  가은이  갖다주라네..

 

할배가  문열고 들어오니  꼬맹이 얼른 달려가

빨강색 옷 집어들고

`할배야~  내꺼  리노꺼  ..이것보란듯이 자랑이 늘어졌다..

또 입혀달라고...`

 

누가 리노를 말못한다고 했는가~  무안하리만큼

리노는 이제 말을 잘한다..

역시.. 놀이방에  헛돈 갖다준건 아니라고  몇번을  신기해

노래부르는 리노할매...

 

아침에  엄마따라  나도갈래  나도갈래  출근해

할배차타고  남대문으로  서초동으로  반포로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던 꼬맹이...

 

어둑해져  헤어질무렵도  고모품에 안겨  절대로

안헤어지겠다고  버둥거려대다가도

지  아빠 한마디~

`리노!  아빠가 아까 사탕한개 줬지?

이리와봐! `

했더니...

 

옴머옴머.... 아빠품에  안기는  저 저... 완전 복종은

무언고?...

여자들은  하나같이  꼬맹이 저 한테 홀까닥 넘어가있는줄

일찌감치 감잡아  지맘대로  요리해더니...

 

아빠한테는  안통하는걸  벌써부터  알아기는걸 보면

요놈이  보통 영리하다 못해

영악 하다고  할배가 그러데~!에

 

하루동안 놀았던게  한달 놀은것만큼이나   많이 놀았다고

고모는  만족스럽다.

리노한테  이모도 없으면 좋겠고  그저  저하나  고모만 있으면

좋겠다고  꼬맹일두고  사랑쟁탈전을  하느라

혼자서  몸살인  딸래미... 욕심은   또 그엄마 닮은기라..

 

영악한  꼬맹이 벌써부터  지 고모 귀에 가까이 나즈막이

`고~무야..   쪼코리 사주~`  엄마알믄  경치니까...

신이난 고모  사탕이랑  초콜릿  한주먹씩  슬쩍슬쩍 주머니 넣어주면

엄마는  가<가<<  밀어내고 

오로지  고무 고무야...  

 

화장실까지  따라가  `나두~ 나두~ 치카 치카  양치질...

쉬~ 

 

빠이빠이  하고 결국 헤어져갔던 토욜 밤지나고...

 

월욜아침  댓가를 또 톡톡히 치르더라.. 꼬맹이..

일욜저녁부터  귀가 아프다고  징징징...

 

밤에 열이나고  해열제 먹이고  하다가 

아침에 부랴부랴 또  소아과 출근도장 찍고

근신중이라....

 

그러게 좀  적당히 놀지...

인자는  할매 사랑이  고무한테 옮겨가

가관이 아니다....

 

고모는~   올케야,,,,

뱃속의 아기는  너네하고  리노는  나주라~

내가 키우께...  시집을 가더라도....

 

이건 또  무슨 말이삼????

 

리노를 무신 니모로  착각하는 건 아닌겨?

 

                                                 2011.  0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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